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를 읽고(카니발 소설의 담론과 감상)

소개글

카니발 소설 관련 리포트입니다.
동계열 국내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삼슈마팬`입니다.
일반 감상문 보다 심화된 분석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읽어보시고 앞뒤로 조금 더 첨가하시면 깔끔한 리포트가 될 것입니다!!

목차

1. 카니발 소설 담론
2. 작품에 드러난 카니발적 요소
-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한겨레 신문사, 2003.
을 대상으로 -
2.1 줄기는 알고 가자
2.2 작품 속에 드러난 카니발적 요소
(1) 길들여진 개인
(2) 패배의식
(3) 인공(人工)의 강요
(4) 삼미 정신
(5) 괴리와 충돌
(6) 이기는 가치관과 혼돈
(7) 진정 이기는 가치관인가
(8) 현실타협
(9) 가치관의 전환
(10) 인공(人工)의 속임수
3. 정리

본문내용

1. 카니발 소설 담론
바흐친의 카니발(Carnival) 이론은 현실에 대한 심리적 방어 기제의 문학적 특성, 현실 뒤집기의 문학적 특성을 잘 드러내준다. 바흐친에 의하면, 카니발은 모든 금기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것의 뒤편에 가려져 있는 제2의 세계나 생활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카니발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진리나 규범에서 벗어나 어떠한 것도 절대화시키지 않는 ‘유쾌한 상대성’의 원리를 강조하는 이중적이고 상호 모순적인 의식을 나타낸다. 따라서 카니발적 삶이란 통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난 ‘뒤집혀진 삶’, ‘거꾸로 된 세상에서의 삶’이 된다. 이러한 카니발적 삶이 문학 현상으로 전이되면 ‘문학의 카니발화’가 이루어진다. 문학의 카니발화란 지배 계층에 대한 저항을 드러내는 민중의 생명력과 생동감을 통해 경직화된 지배 계층의 삶의 질서에 도전하고자 하는 문학 현상을 의미한다. 이것은 경직화되고 획일화된 질서를 고수하려는 기존 지배 권력에 전도된 삶의 질서를 이끌어 와 모든 계층이 즐거움과 함께 평등과 긴장의 해소를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문학의 카니발화는 기존의 질서 체계에서 높이 평가되었던 도덕이나 인습 등을 물리적인 육체의 차원으로 하락시킨다. 즉, 높은 것, 영적인 것, 배설적인 것을 즐겁고 유쾌한 것으로 간주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격하와 하락은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재생’에 그 목적이 있다. 즉, 파괴 속에서 재생, 매장 속에서의 생성과 연결되면서 양가성(ambivalence)의 원리를 갖는다. 따라서 문학의 카니발화는 실체적 층위가 아닌 상상적 층위에서 상대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뒤집혀진 가치관이나 삶을 나타내는 동시에, 양가적이고 동적인 세계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한겨레,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