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델리카트슨 사람들을 보고

소개글

영화의 이해 시간에 델리카트슨사람들이란 영화를 보고 적은 감상문입니다.

분량은 1장 꽉 차는 정도이구요 성적은 운좋게 A를 맞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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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컴퓨터학부 962387 3학년 허명수


이번 영화로 “델리카트슨 사람들” 이 선택 되었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나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델리카트슨 사람들” 이라는 영화는 오래 전에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이라곤 멋모르고 대여했다가 반도 채 못보고 졸다가 결국에는 다음날 돈 아까워 하며 반납해 버린 일 뿐이었다. 더욱이나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트나 거물급 스타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들에 잘 길들여진 나에겐 그 암울하고 밋밋한 영상들이 따분하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그래도 이미 선택되어진 영화이기에 어쩔수 없이 다시 보기로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졸지 않고 그 영화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직접 보여지는 내용뿐 아니라 교수님이 지적해주신 감추어진 내용까지 파악하며 보다보니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것이 아닌가.

사람들을 많이 웃게 한 장면중에 주인과 몸으로 고기를 얻는 여자와의 정사 장면이 생각난다. 그들이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침대의 스프링 소리는 방들마다 전달돼, 첼로연습을 하는 “졸리”,
벽에 매달은 허리띠를 자신의 몸에 연결시키고 천장을 페인트 칠 하는 “뤼종”, 카페트를 터는 아줌마,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넣는 아저씨 등은 그 리드미컬한 삐걱 소리에 맞춰 움직인다. 처음엔 여유롭게 삐걱대다가 점점 빨라지는 박자, 결국 절정에 이르렀을 때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첼로 줄과 허리띠는 끊어지고, 타이어는 터져버린다.
여러 사람들을 웃게 만든 그 장면 속에서,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푸줏간 주인은 보통 독재자로 표현되는데, 주인의 탐욕스런 행위의 강도를 나타내는 삐걱 소리에 아래 층 사람들은 자신이 일하는 템포들을 맞춰간다. 곧, 독재자의 압력에 맞추어 갈려고 사람들은 애쓰지만 그 강도가 최대선을 넘었을 때, 끝내는 폭발하고야 마는 것이 한 집단이·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하는 것을 이르는 "hegemony" 사상을 잘 보여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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