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국악 공연 판소리 감상문

소개글

이자람씨와 송순섭 선생님의 공연. 2쪽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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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국악 공연을 보려고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교수님의 추천으로 lj이;jlk 에 다녀오게 되었다. 사실 판소리 공연을 직접 가서 본 적은 없었다. 나에게 판소리란 그저 옛 문화의 일부일 뿐이었다. 적어도 ‘한국 음악의 이해’라는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욱 설렜다.
체임버 홀은 너무 예뻤고, 무대에 쭉 늘어선 병풍을 보니 이제야 실감이 났다. 과연 판소리 공연이란 어떤 것일까. 전에 수업시간에 얼핏 들은 바로는 8시간이나 완창을 하기도 한다던데, 혹시 오늘 공연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 과연 내가 끝까지 경청할 수 있을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앞좌석에는 비교적 연령이 많으신 분들이 앉아계셨고, 뒤쪽으로 드문드문 보이는 학생들을 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인 것 같았다. 시작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자리가 꽉 찬 것은 아니어서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입구에서 받아 온 팜플렛에 소개 된 대로 첫 순서는 이자람씨였다. 수업 시간에 다큐 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한 적이 있는 터라, 마치 내가 아는 사람이 나온 것처럼 무척 반가웠다. 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해서 인사를 하고,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적벽가의 대목을 시작하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당시에 내 자신이 당황스러웠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판소리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적벽가는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언니가 한 대목은 주유가 제갈량에게 동남풍이 불도록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미리 알고 있던 삼국지의 내용과도 연결시키면서 열심히 들었다. 목소리가 좋지 않다고 했지만 사실 나 같은 생 초짜들은 들어도 잘 모르는 일이었다. 그저 잘한 것 같았다. 그녀는 약 30분 동안 적벽가를 하고는 들어갔다.
무엇보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추임새를 넣는 청중들이었다. 이러한 판소리 공연은 처음인 나여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른다. 우리 뒤쪽으로 40대 정도의 분들이 여럿 앉아계셨는데, 계속해서 추임새를 넣으셨다. 어이! 얼쑤! 얼씨구! 이런 식이었다. 처음에는 너무나 생소해서 뒤를 처다 보기도 했지만 금세 그 추임새에 젖어들었다. 그리고 앞에 무대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추임새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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