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개똥이를 보고나서
- 최초 등록일
- 2006.12.07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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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음악극 개똥이를 보고나서 쓴 감상문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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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70년대 많은 젊은이들이 민중가요를 부르며 자유와 권리를 부르짖었다. 그 시절 가수 ‘김민기’는 아름다운 음악 속에 짙은 사회성을 담으며 ‘아침이슬’과 같은 명곡들을 남겼다. 나의 부모님은 그 때를 추억하며 김민기 선생님의 노래를 즐겨 들으신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보게 된 뮤지컬이 학전의 ‘지하철 1호선’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뮤지컬은 내 가슴을 뛰게 했고, 그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연극학도가 된 지금에 김민기 선생님의 ‘개똥이’를 보러가는 마음이 왠지 설레었다. 또한 학전의 대표 배우들과 상명대 출신의 배우 3명이 출연하는 공연이여서 더욱 기대되었다.
극장에 처음 들어서자 화려한 무대 디자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개똥이’ 하면 떠오르는 자연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무대는 어두웠고 기계적인 느낌이 강했다.
대사는 거의 없이 노래 위주로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노래 가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극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한 여러 가지 장르 (판소리, 랩, 락, 재즈 등)의 음악을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으나, 너무 많은 음악이 쉴 새 없이 나와서 조화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영상의 사용이었는데, 바퀴할멈의 얼굴이 갑자기 스크린을 가득 채우면서 후레쉬맨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바퀴들의 사악함을 표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가장 극적인 순간에 만화 속의 악당과 같은 표정과 이미지를 영상으로 처리함으로써 극의 몰입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이 작품은 인간들로 인해 오염된 벌레마을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개똥이의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유희성 공연이 아니라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개똥이’가 지닌 강점인 것 같다. 또한 인간의 입장이 아니라, 벌레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특이했다. 작품에 나오는 노래 중에 일부분은 과거 민중가요로 널리 알려진 곡이라고 하는데,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주고 아이들에게는 환경 친화적인 메시지를 친숙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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