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자유와 도덕법칙
- 최초 등록일
- 2006.12.01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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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칸트의 자유와 도덕법칙에 대해 열심히 정섯껏 쓴 레포트입니다.
목차
1. 칸트의 도덕법칙
2. 칸트의 자유
본문내용
사실 칸트는 어떻게 자유가 가능한가를 설명하려는 어떤 시도도 명백히 배제했다고 한다. 어떤 것을 설명하는 것은 그것을 자연 법칙, 특히 인과 법칙 아래에서 드러내는 것이기에, 이념으로서의 자유를 경험 가능한 대상의 개념처럼 설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자유가 가능한가를 설명하는 것은 어떻게 순수 이성이 실천적일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는 우리가 현상계를 인식할 때처럼 직관을 통해서 예지계를 인식할 수 있음을 가정하며, 또한 예지계를 마치 현상계인 듯이, 그리고 현상계의 법칙 아래 있는 듯이 다루게 한다. 이런 시도는 실천 철학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자유가 이성적 인간에 속하고, 또 입법자인 이성의 구성 요소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보임으로써 모든 공격으로부터 자유를 ‘옹호’하는 것 밖에 없다. 칸트에게 있어서 자유는 절대적 자주성이며 선험적 이념으로서 순수이성 이념이다. 자유의 영역은 우리가 감각하는 현상계가 아닌 예지계, 즉 ‘물자체’의 세계이다. 사실상 칸트의 견해에서 모든 인식은 사고와 감각의 결합에 의존함으로 물자체의 세계는 비록 상상될 수 있고 또한 상상되어져야만 할지라도 전혀 우리에게 인식될 수 없다. 하지만 선험적 이념인 자유는 실천이성의 논리적 근거이며, 현상계와 물자체의 세계를 매개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은 현상계에 속해 있으면서, 또 한편으로 예지계(도덕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칸트에게 있어서 인간의 주관적인 근저에 있는 의지의 자유가 물자체이기 때문에 옹호되어 마땅하다.
2.2. 도덕법칙의 근거로서의 자유
자유의 옹호에 관한 주장과는 무관하게 자유의 이념은 도덕 법칙에 대한 의식에 기초한다. 칸트에 따르면 “자유와 무조건적 실천법칙, 즉 도덕법칙은 서로가 서로에게 관계하고 있다.” 즉 자유를 설명하기 위해선 도덕법칙이 있어야 하고, 도덕법칙을 설명하기 위해선 자유의 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유의 이념은 이성의 필연적인 전제로서 이성의 법칙에 따라 행위할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으로서의 이성적 의지를 의식하고 있는 존재에 있어서만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도덕법칙은 그야말로 양심의 사실(Faktum)로서의 도덕법칙이다. 이 도덕법칙은 자유라는 개념이 우리의 머리 속에 떠오르기 전에 사실로서 우리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그 도덕법칙을 생각해내는 순간 우리는 그 근거를 자유에서 찾게 된다. 왜냐하면 자유의 전제 없이 생겨난 도덕법칙은 타율적인 법칙이지 자율적인 법칙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실로서의 도덕법칙이 우리에게 주어지자마자 우리에겐 자유가 요청되는 것이다. 앞서 말한 선험적 자유가 도덕법칙을 통해서 실재성으로 바뀌는 것이다. 도덕법칙이 사실로서 나타나는 그 만큼 자유의 실재성도 분명히 인식되는 것이다. 그렇게 인식된 자유는 도덕법칙을 향해 나아간다. 즉 그 스스로가 도덕법칙을 구성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H. J. Paton 著, 김성호 譯, 『칸트의 도덕철학』, 서광사, 1988.
W. S. Sahakian 著, 송휘칠․황경식 共譯, 『윤리학의 이론과 역사』, 박영사, 2002.
백종현, 『칸트에서 자유의 이념과 도덕원리』, 천지,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