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학과 교육-R. S. Peters 저서

소개글

R. S. Peters의 저서 <윤리학과 교육>中 자유문제 부분

목차

제 7 장 자유
1. 자유의 원리의 정당화
2. 자유의 원리의 구체적 실현
3. 자유의 파라독스
4. 형식적 자유와 실질적 자유
5. 교육에서의 자유
(가) 아동의 자유
(나) 교사의 자유

본문내용

‘교육’의 개념은 ‘자유 교육’의 개념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자유’라는 말이 그 기능상 아직도 그 어원적 의미와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이것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를 가져야 한다든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할 때, 이것은 그가 특별한 어떤 것을 하게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데에 제약내지 장애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유 교육을 주장하는 것은 ‘특별한 종류의’ 교육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통 이해하는 의미로서의 교육을 저해하는 제약내지 장애를 없애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유 교육’이라고 할 때의 ‘자유’라는 말은 교육의 세 가지 기준 가운데에 충족되기 어려운 것이 있을 경우 충족되기 어려운 그 기준을 특별히 강조한다는 뜻에서 소극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자유 교육’의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간단히 살펴보면 이 점이 분면해질 것이다.

전통적으로 ‘자유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교육에서 어떤 외재적 목표-예컨대 재화를 생산한다든지, 일자리를 구한다든지, 전문직에 들어 갈 사람을 양성하는 등-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만 가르치는데 대한 반발로 대두되었다. 다시 말하면 자유 교육은 직업훈련, 즉 공리적인 목적을 위하여 손과 두뇌를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과학이건 목공이건 간에 그것이 ‘교육’의 한 부분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결과적으로 어떤 외재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에 상관없이, 반드시 내재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이러한 맥락에서 ‘자유’라는 말은 교육의 규범적 측면을 강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그것은 외재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만을 교육과정으로 보는데 대한 비판이다. 이는 교수요목을 편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르치는 방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참고 자료

「윤리학과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