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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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라는 연극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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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18세기 산소를 발견한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가상으로 명예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심의위원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명예 노벨상 심사위원들의 이야기와 수상 후보 과학자들이 스웨덴 왕실 궁정에서 만나 경연을 벌이는 허구 그리고 수상 후보 과학자들의 곁에서 헌신한 여인들의 이야기가 바로 산소라는 연극이다. 명예 노벨상 수상자를 경정하기 위해서 스웨덴 왕실 궁전에 모인 4명의 심사위원들은 18세기 산소 발견과 관련된 수상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최초의 산소 발견 공로자가 누구인가를 논의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고 다시 과학자들과 그들의 그늘에서 연구 활동을 도왔던 여인들의 이야기도 겹쳐진다. 또 이들의 대화 속에는 과학 전문용어들이 수없이 튀어 나와 관객들의 시각에서 보면 줄거리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 과학 이야기로 오해되기가 쉽다.
연극의 시작은 심의위원회를 배경으로 명예 노벨 화학상에 대해서 논의하는 장면인데, 이론학자인 로세크비스트 위원장의 도도함과 화학자인 울프위원의 중성적 목소리가 인상적인 매력을 가진다. 18세기 배경으로 돌아간 연극 대사 중에서 우리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산다는 대사가 가장 공감되었다. 똑똑한 매리프리스틀리와 도도한 로세크비스트라는 1인 2역을 하는 교수님은 평소 강의실에서 우리가 보는 교수님과는 다른 교수님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과학자들의 세 명의 부인들은 각자 개성이 뚜렷했다. 라부아지에 부인은 총명하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쉘레가 보낸 편지를 숨겼지만 남편은 그 책임을 회피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금이 가게 된다. 라부아지에 부부를 통해 아내의 고독과 남편의 명예에 대한 표현이 잘 드러났다. 극중에서 라부아지에 부인은 철없고 어려보이지만 도도하고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남편의 연구를 도와주면서도 항상 외로워 보이는 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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