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소개글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정혜신 외. 한겨레 출판 2006.09.08
서평입니다

목차

1. 과학도 이데올로기다
2. 거짓말 담론 생산
3. 세상에 덜 속는 방법

본문내용

거짓말을 테마로 한 인터뷰 강좌의 배경에는 황우석 파동이 있다. 우리는 왜 아무것도 모르고 그가 불러주는 대로 믿을 수 밖에 없었는가? 과학자는 당연히 진실할 거라는 선입견 덕이다. 과학이란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어 거짓이 횡행하는 정치판과 다를 바 없을 수도 있다. 이런 자각이 황우석의 긍정적 효과다. .
덕분에 세상에 존재하는 성역 하나가 깨졌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실린 황우석의 허술한 연구는 ‘자국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금기를 깨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이 있다. 과학도 이처럼 불순하다. 생각을 가지고 눈을 부릅 뜨고 세계를 바라보아야 한다.
학문의 구분은 가르치는 자의 편의를 위한 도구다.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의 좁은 분야에 관련된 얘기만 하면서 면피하려는 속셈이다. 이를 식자(識者)들은 아카데미즘이라고 한다. 상아탑은 타인과의 소통에 관심이 없다. 학문 분파의 비극이다. 이것이 분업화의 비극이다. 우리는 세상일에 관점을 잃어간다. 이런 무관심은 인간의 삶이 아니라 기계의 삶이다.
과학을 사회학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것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거짓말 중 김동광 교수가 말한 ‘국가와 과학의 잘못된 만남’ 편이 좋았다. 기획의도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김교수 덕분에 과학이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버렸다. 세상의 신비가 없어질 때의 감정이 시원한 것만은 아니라는 느낌도 얻었다.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의 상당부분이 이데올로기다. 황우석이 그런 것처럼 다른 과학자들도 사회적으로 정당성 확보를 위해 거짓을 말한다. 미국과 영국의 게놈 프로젝트는 시장 선점을 위한 사기의 혐의가 짙다.

참고 자료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정혜신 외. 한겨레 출판 200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