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龜は意外と速く泳ぐ, 2005作)

소개글

재밌게본일본영화 감상문 입니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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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귀가 얇은 터라 주변에서 재미있다는 소리가 들려오는 영화나 드라마들은 챙겨 보는 편이다. 이 영화는 제목만큼이나 역발상의 잔잔한 재미를 주는 영화였다.
주인공인 스즈메(참새라는 뜻)는 존재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하게 사는 여성이다. 해외로 출장을 간 그의 남편마저도 집에서 기르던 카메타로(애완거북이)의 안부만 묻고 아내의 안부는 묻지도 않을 정도인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이런 존재감 없는 여자가 어느 날 우연히 스파이모집 광고를 보고 스파이부부를 찾아 가게 된다. 스파이를 모집하는 두 부부는 스즈메가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스파이에 적당하다고 판단하고 스즈메를 스파이로 고용한다. 스파이라고는 하나 13년간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 그녀의 임무는 그냥 조용히 사는 것, 즉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 스파이가 된 스즈메의 임무이다. 임무를 완성 하려고 노력하는 스즈메(우에노 주리)는 특유의 어리버리한 연기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그렇게 평범한 스파이 노릇을 하면서 그동안 평범하게 대하던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일상이 너무나 무료했던 스즈메에게는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스파이로서의 충실한 역할이라는 생각에 은근한 기쁨이 된다.
습도가 높아 짜증나는 오늘 같은 날 가만히 앉아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역시 여느 일본영화와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난 곳 없이 잔잔했다. 아니 내가 스토리가 잔잔한 일본 영화만을 주로 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영화를 봤다는 느낌보다는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봤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좀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전혀 유치하지 않은 아이러니한 느낌이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들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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