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아버지의 땅

소개글

`아버지의 땅` 서평
한국 전쟁과 관련된 단편 소설인 `아버지의 땅`에 대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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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처음 소설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선정하느라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그나마 잘 알고 있는 유대인이나 2차 세계 대전에 대해 쓸 것인가, 우리 나라 전쟁과 관계된 소설을 읽고 쓸 것인가 생각을 해 본 결과, 우리나라 전쟁 문학에 대해 읽고 쓰기로 결정했다. 제대로 한국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었고, 자세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기로 결정한 책이 바로 임철우의 소설 『아버지의 땅』이었다. 인터넷에서 한국전쟁과 관계된 책을 검색해도 마땅한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엄마의 말뚝』도 알게 됐는데, 워낙 출판된지 오래 지난 책이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차선책으로 정한 것이 『아버지의 땅』이다. 하지만 책을 구해서 읽으려는 순간 많이 당황했다. 단편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여러 이야기가 합쳐진 단편 소설이었다. 과연 이 책으로 쓰느냐, 다른 책을 정하느냐를 놓고 또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한국 전쟁 당시와 전후 상황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대로 가기로 했고, 소설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곡두 운동회』와 『아버지의 땅』에 대해 서평을 쓰고자 한다.

우선 『곡두 운동회』는 참 신기한 소설이다. 나는 맨 처음 제목을 보고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꼭두 새벽에 일어난 운동회’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대체 꼭두 새벽에 운동회를 하는 것일지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맨 앞부분에 새벽 4시에 괴상한 소리가 들렸다는 것을 읽고 6. 25가 일어났을 때를 묘사한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마 처음 이 소설을 접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렇다면『곡두 운동회』의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자. 남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크지 않은 마을에 해도 뜨기 전부터 갑자기 기이한 소리들이 들리고 마을 주민들이 하나같이 잠에서 깨어났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그 이유는 모르지만 주민들은 온통 불안에 떨고 있었다. 들리는 소리에 집중해 보니 그 소리는 북한군이 마을로 들어와 군가를 부르는 소리와 커다란 트럭이 움직이는 소리였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 흔한 총성 한발 없이 남한군이 물러가고 북한군이 진주한 것이다. 주민들 중 가난하고 그동안 억눌렸던 몇 명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상을 만난 양, 북한군들을 만세 부르며 맞았고, 그들의 앞잡이가 되어 마을 주민들을 학교 운동장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학교 운동장을 우편과 좌편으로 나누어 남한군에 협력했거나, 북한군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했던 사람들을 가려낸다.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며 시키는 대로 복종한다. 반동분자 색출이 끝난 후 그들을 처형하려 하는데 그때 진실이 밝혀진다. 그곳에 진주한 북한군은 남한군이 변장을 한 것이었고, 결국 반동분자는 북한군들의 명령을 앞장서 실천한 사람들이 되고 만다. 이로써 연극이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고, 빨갱이들은 확실하게 색출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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