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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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환상적 성격
♤ 신물 모티프
♤ 태몽모티프
♤ 재생모티프
♤ 송사모티프
♤ 변신모티프
♤ 군담
♤ 끝내는 말
본문내용
♤ 환상적 성격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모든 소설들은 무수히 많은 텍스트들과 서로 교섭하면서 창작된다. 한 작가의 독창적인 창조성을 강조하는 소설조차도 이런 원론적인 전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독창성과 유형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고전소설은 창작 당시에 존재했던 여타의 텍스트들과 대단히 밀접한 영향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고전소설의 대부분이 중국을 배경으로 창작되었기 때문에 중국 소설의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한 편의 소설을 구성하는 모티프들은 대단히 다양한 형성 경로를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 성격 또한 다양하다.
고전소설은 대개 환상적 허구를 통한 우회적 방법으로 현실을 환기시킨다. 고전소설 안의 현실은 그 안에 항상 환상성을 매개시켜주므로 독자들은 소설적 공간과 실제 현실을 혼동하지는 않으며 소설의 공간 안에서 대리 만족의 즐거움을 누린다. 고전소설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대개 중국으로 설정된 것에도 이러한 효과를 찾아볼 수 있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중국은 상상의 세계나 다름없으니 소설을 읽는 것 자체가 상상의 공간을 유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따라서 고전소설을 구성하는 모티프의 가장 중요한 특질은 환상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소설은 현실과 초현실의 부단한 교섭 속에서 서사가 진행된다. 때로는 괴상하다고 생각되는 초현실적인 환상적 모티프들이 고전소설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것은 고전소설의 미숙성이 아니라 고전소설의 독특한 미학적 원리이자 정신사적 함의가 내포되어 있다. 현실성과 환상성은 일반적인 문예 미학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문제이며 환상성이 제거된 것처럼 보이는 현대의 소설에서도 환상성은 항상 현실성과 길항작용을 하고 있고, 어떤 경우 환상성이 서사를 지배하기도 한다.
♤ 신물 모티프
하늘이 정해준 인연이라도 그 인연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기는 어렵고,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물은 이러한 경우에 천정연의 징표로 작용한다. 짝을 잃어버린 어떤 물건을 각자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맞춰보면 신기하게도 짝이 맞아 들어간다. 우연을 단번에 필연으로 바꾸는 효과적인 장치이다. 신물은 출생 시 주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후천적으로 습득된 것일 수도 있다. 「옥란기연(玉蘭奇緣)」의 장추성과 소선주의 신물인‘옥란’처럼 어떤 사람이 준 것일 수도 있으며 「창선감의록(彰善感義錄)」처럼 집안의 가보일 수도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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