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공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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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있는 예술가곡의 밤이라는 공연에 다녀왔다.
사실 가곡에 있어서 배경지식도 없고 솔직히 흥미도 없었다. 부모님이 성악공연을 좋아하시는데 같이 가자고 하시면 항상 싫다고 하고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곤 했었다. 이번에 뜻하지 않게 접하게 됐던 성악 연주회를 통해 어느 정도는 가곡이란 음악에 약간은 다가선 것 같다. 우리가 듣기 좋고 흥미로운 음악 보다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을 이번 기회에 들을 수 있어 서 좋았다.
공연은 소 공연장에서 이루어졌다. 관객들도 얼마 없고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공연은 시작되었다.
무대 앞에 조명이 켜지면서 피아노 반주자와 김 진숙 소프라노께서 무대에 올랐다. 첫 곡은 Der Kuss (입맞춤)이였다 .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과 노래 소리가 들리자 모두 무대위로 집중하고 귀를 기울였다.
외국어로 불려져서 가사는 알 수 없었지만 사랑노래 인만큼 노래도 경쾌했을 뿐만 아니라 깔끔한 고음처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공연장이 작고 맨 앞자리에 앉아서인지 노래를 부르시는 분의 호흡소리 하나 하나가 다 생생하게 들렸다.
다음은 테너 배하순 씨의 무대였다. morgen(아침)이란 곡이었다. 방금 들은 소프라노와 많이 달랐다. 아주 남성적이고 성량이 매우 풍부해서 관객을 휘어잡는 맛이 있었다. 곡은 아침이라는 제목에 맞게 생동감 있고 밝은 느낌이었다. 다른 소프라노 테너 공연이 이어지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 공연은 다시 시작되었다.
소프라노 공연이 몇몇 있었지만 나는 박미경 씨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화려한 파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하셨다. 의상부터가 가장 눈에 띄었다. 힘있고 음이 높이 올라 갈 땐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어떻게 저렇게 아름답게 소리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성악가 분들은 공연할 때 위를 처다 보신 다던가 다른 곳을 처다 보면서 노래를 부르셨는데 이 소프라노 분은 관객을 보면서 노래를 하셨다 . 맨 앞자리에 앉아서 그런지 내 쪽을 보시면서 노래를 하시는데 눈을 너무 부리부리 하게 떠서 살짝 부담스러웠었다. 다음은 바리톤으로는 처음으로 조창연씨가 공연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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