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 판소리의 개념
Ⅱ. 본론1 - 판소리의 기원
Ⅲ. 본론2 - 판소리의 구성
Ⅳ. 본론3 - 판소리의 전개과정 및 유파
Ⅴ. 본론4 - 판소리의 장르적 성격
Ⅵ. 본론5 - 판소리 작품의 이해와 감상
Ⅶ. 결론 - 마무리하며
본문내용
판소리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선 우선 판소리란 말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판소리라는 명칭은 판소리가 생길 때부터 붙여진 이름은 아니었다. 판소리라는 이름이 널리 쓰이기 이전에는 타령, 창, 잡가, 소리, 광대소리, 창악(唱樂), 극가(劇歌), 가곡(歌曲), 창극조(唱劇調) 등의 명칭이 사용되었으며, 판소리라는 명칭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해방 후이다. 판소리가 생겨난 지 200년도 더 지난 다음에야 생긴 이름이 이제는 아주 널리 쓰이게 되고, 다른 명칭은 거의 쓰이지 않게 된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무래도 판소리라는 명칭이 다른 명칭보다 훨씬 더 판소리의 특징을 잘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바로 판소리라는 명칭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연구할 때 먼저 어원을 찾아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판소리라는 말은 ‘판+소리’로 된 복합명사이다. 그러면 먼저 `판`이라는 말에 대해서 알아보자. `판`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노름판`, `씨름판`, `굿판` 등에서와 같은 의미로서 노름판이나 씨름판, 굿판은 노름이나 씨름, 굿이 벌어지는 장소를 뜻한다. 그리고 `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 마련이다. 혼자서 어떤 일을 벌이는 장소에는 `판`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다. 그리고 좀 특별한 행위에만 `판`을 붙인다. 그래서 `판`이 붙을 수 있는 말이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여기서 `판`이라는 말의 의미는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특수한 행위가 벌어지는 장소`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씨름 한 판`, `바둑 두 판` 등에서 쓰인 것과 같은 의미로서 이 때 `판`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니 대개 승패를 가르는 일의 경우에는 승패가 완전히 결판나는 결과에 이르렀을 때만 `판`을 사용할 수 있다.
셋째, `판놀음`, `판 굿`에서와 같은 의미로서 판놀음이나 판 굿은 조선조 말 전문 유랑인 집단들이 벌이던 놀이를 가리킨다. 이들은 전문적인 연예인들로 조직되어, 유랑하면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놀이를 벌이고, 구경꾼들로부터 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였다. 그러므로 이 때의 `판`이란 전문인들이 벌이는 놀이나 행위를 가리킨다.
이렇듯 `판`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 `판`을 첫 번째의 경우와 같은 것으로 보면, `판소리`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하는 소리`라는 뜻이 될 것이다. 놀이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구경꾼과 행위자가 구분이 안 되는 놀이, 즉 놀이를 하는 사람만이 있지 따로 구경꾼이 없는 경우도 있고, 하는 사람과 구경꾼이 구별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란 당연히 구경꾼이 많이 모인 장소가 될 것이다. 구경꾼을 많이 모아놓고 벌이는 놀이가 바로 공연예술이다. 그러니까 첫 번째 의미 속에는 판소리가 공연예술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하겠다.
참고 자료
『판소리란 무엇인가』, 최동현, 1994, 도서출판 에디터
『판소리의 세계』, 판소리학회, 2000, 문학과 지성사
(전신재, 판소리의 장르적 성격)
『한국의 판소리』, 정병욱, 1999, 신구문화사
「백영의 판소리 연구와 전통 공연 예술에 대한 공헌」, 서종문, 1998, 한글학회11/12호
「판소리의 장르연구 : 판소리 장르규정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송태호, 1990, 원광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13집
『판소리 다섯마당 :해설과 주석을 단 사설집』,한국 브리태니커,1990
「판소리 巫歌紀源說의 再檢討(II)」, 백대웅, 1995, 한국음악사학회 15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