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상설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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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토요상설공연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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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작은 수제천. 수명이 하늘처럼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깃든 ‘수제천’에 대한 자막설명과 함께 명쾌한 박소리로 음악 연주가 시작하였다. 생각보다 강하고 힘찬 연주에 조금 놀랐고 연주가 진행될수록 서양의 교향악에 뒤지지 않는 힘있고 풍부한 음색에 또한번 놀라게 되었다. 각각 다른 음색을 지닌 악기들이 각기 다른 가락을 연주하면서 묘하게 어울리는 그 조합에 어느샌가 귀를 기울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반복되는 듯 하다 어느샌가 흩어져 있고 또다시 어우러지는 그 음색은 전통 음악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박과 함께 음악이 끝나고 조명이 어두워지며 내려지는 커튼 너머에 단정하게 앉아 계시는 연주자 분들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커튼이 내려지는 동시에 무대 앞에서는 또다른 공연을 위한 무대가 올라오고 있었다. 토요상설공연 중 공연팜플렛을 보며 기대했던 두 공연 중 하나인 중주곡 ‘산운’ 이었다. 작곡가는 황병기 선생님으로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무게있는 곡이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악기인 거문고로 연주되는 곡이었기에 팜플렛을 보며 연주를 기다려왔었다. 본래 ‘산운’은 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이중주곡으로 작곡된 것을 거문고로 바꾸어 개작한 것이라 한다. 가야금 연주를 이전에 들어보았다면 이 둘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문고 특유의 깊고 그윽한 음색과 대금의 멋진 음색이 어우러져 ‘산운’을 훌륭하게 완주하였다. 특히 대금의 음색은 대금의 독주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와 닿았다.

‘산운’의 만족감이 다 가시기 전에 다음 공연인 ‘살풀이’ 공연이 시작 되었다. 전방의 무대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람들의 시선은 본 무대에 홀로 서있는 무용수로 옮겨갔다. ‘살풀이’는 기대했던 두 공연 중 나머지 하나인 공연이었다. 작년 국립극장에서 열린 전통무용공연 중 ‘장금도’ 선생님의 민살풀이와 ‘이매방’ 생님의 승무를 보고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에 깊게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공연에서나 티비에서 살풀이 춤을 다루면 관심있게 지켜보곤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어떤 살풀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공연을 관람하였다. 물론 이번 공연에서도 살풀이 특유의 정중동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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