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일본을 위한 변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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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위한 변명`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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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논할 적에 항상 나오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이 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우면서도 심리적으로는 멀다는 것을 한 마디로 잘 나타낸 말이지만, 이제는 말하기도 듣기도 식상할 정도로 지나치게 많이 쓰인 듯하다.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심리적인 거리감이 생긴 배경에는 역사적 이유가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왜란, 왜구, 그리고 일제 강점기……. 그러나 두 나라 사이를 더욱 멀리 만드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말하면, “아니야. 일본 사람은 한국에 대해서 몰라도 한국 사람은 일본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라고 반박하는 이들이 많을지 모른다. 일본인이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한국인이 일본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에서 보도되는 한국 관련 뉴스와 한국에서 보도되는 일본 관련 뉴스의 양만 보아도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과연 한국인 중에서 몇 사람이나 일본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학교 교육 또는 매스컴의 보도를 통해서 지식을 얻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충분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고 거기서 생기는 오해는 상당히 뿌리가 깊다. 한국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일본인과 한쪽으로 치우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자각 못하는 한국인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한, 아무리 가까이 붙어 있어도 서로를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일본의 모든 면을 소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일본을 여러 가지 측면을 보여 주도록 최선을 다한 듯 하다. 일본인이 직접 썼다는 점에서 난 혹시나 그들의 주관적인 논리를 펼치지는 않을까 염려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객관적인 서술형식을 빌어서 일본의 이해를 다양한 관점에서 도와주고 있다.
종전에 출간된 일본 문화 관련 서적들을 보면, 일본 문화를 깍아 내림으로써 통쾌감을 느끼거나 반대로 한국 문화를 비하하면서 반성을 촉구하는 따위의 내용이 많았다. 그러한 책도 읽었을 때에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겠지만, 장래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유용한 지식이 축적 되지 못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