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 길안에서의 택시잡기에서 나타난 전통의 해체

소개글

장정일 `길안에서의 택시잡기` 에서 나타난 전통적 문학 형식의 해체와 성립을 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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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혁신은 위압적이다. 사람들은 현재에 이미 변화되어질 부분을 암시하면서도 변화에 의해 잃게 되는 중요할지 모를 어떤 것을 두려워한다. 이미 장르의 전복에 이어 사람들은 소설일수도, 시일수도 있는 텍스트에 이름표를 붙이고 있다. 예컨대 현대의 많은 시는 표지를 본다거나 작가의 연표를 본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시’라는 이름표를 찾지 않으면 분간하기 힘들다. 이처럼 위압적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고 현재의 시 같지 않은 시로 인해 잃을지 모를 기존 시의 중요함을 우려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현대의 시에 있어 장정일의 시는 말하자면 새 건축물의 재목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데 전통의 온갖 구속을 거부한 그의 시는 그대로 충격적 가치를 지닌 재목이 된다. 이 전통적 시의 견고함을 해체한 행위는 장르의 전복으로 이어져 ‘시’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시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다. 시작 과정이 시의 본문에 담긴 ‘길안에서의 택시잡기’ 의 경우, 창작과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론시라는 형태와 시를 반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조합에서 비롯된 다소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다.
‘길안에서의 택시잡기’ 에서 나타난 시와 시작과정의 반복적 배치는 독자로 하여금 예상하게 하는, 그의 시에 참여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내용적으로 드러나는 시작과정이라던가 테크놀러지와 자연의 갈등을 차치하고 이 작품의 연 배치는 매우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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