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계부모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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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TV에서 “난 왜 아빠랑 성(姓)이 달라”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두 남녀는 각자 아이들을 데리고 재혼한 부부이고, 누나는 아버지가 남동생은 어머니가 데려온 자식으로 재혼당시 아이들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따라서 누나의 성은 아버지의 성과 같은 ‘김’이지만 동생은 친부의 성을 따르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문제는 아들이 학교에 입학하면서이다. 어머니는 입학 후 담임교사에게 아들의 성을 ‘김’으로 불러달라고 부탁했고 어느 정도는 잘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일과 관련하여 아들의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게 되고 아들은 그 때서야 자신의 성이 아빠․누나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이는 “난 왜 아빠랑 성이 달라?”라고 묻게 된다. 온갖 거짓말로 아이를 안심시켜 놓았으나 몇 일 후 학교에서 아이의 본명이 밝혀지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아이들은 놀림을 받게 된다. 동생과 성이 다르다는 아이들의 놀림은 누나에게도 마찬가지로 힘들고, 누나 역시 학교를 가기 꺼려한다.
예전에 비해 사별에 따른 재혼이 증가하고 이혼에 따른 재혼이 증가함에 따라 아버지 및 다른 형제․자매와 성이 다른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로 인해 아이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듯 하다. 우선, 또래 아이들로 받는 놀림은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넌 왜 너희 형과, 언니와, 동생과 성이 달라?”라는 질문에 계부모의 아이들은 쉽사리 대답할 수 없고, 아직 미성숙한 사고를 지닌 아이들로써는 성이 다르다는 것을 하나의 놀림감으로 생각하여 계부모의 아이들을 “○○는 아빠와, 언니와, 형과, 동생과 성이 다르대요”라고 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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