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청연 - 친일 논란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6.09.18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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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예술 사회학`이라는 과목의 과제로 제출했던 글입니다.
친일색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영화 `청연`에 대한 분석이 내용의 중심이며,
논란과 관련한 주장들보다는 영화 자체만을 가지고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3페이지로 간단하지만, 빈공간을 최대한 줄여 꽉차도록 작성하였기에 적다고만 할 수는 없으며, 또 나름의 고민이 담겨있는 글이니 `청연` 또는 영화 / 문화분석과 관련해서 관심있거나, 정보가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내용 분석 및 정리
소재의 참신함 및 특이성
이야기의 재현 및 형식
친일 논란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혹자는 친일적 색채를 띈 ‘보지 말았어야 할 영화’라고까지 말하고, 다른 이는 여성 비행사라는 참신한 소재와 뛰어난 영상기술, 그리고 몇몇 새로운 미학적 시도 등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영화로 평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 『청연』. 이 글에서는 기존 논란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작품 내적인 부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감독의 작가적 선택이 어떤 고민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며 얼마나 적절했는지,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해 어떠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이 영화에 대해 사회적으로 오고 간 말이 너무나 많기에 어쩌면 기존 논의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논란이 어느 정도 종식된 시점이기에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점도 있다고 본다.
Ⅱ. 내용 분석 및 정리
소재의 참신함 및 특이성
『청연』은 ‘일제시대 치하의 일본’, ‘여류 비행사 박경원’이라는 역사적 사실, ‘비행’, ‘복엽기’ 등의 몇몇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 출발한 영화이다. 여성의 성적 매력을 대상화하지 않은 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 자유로우면서도 왠지 고풍스럽고 멋있는 이미지의 ‘복엽기에 의한 비행’이란 소재를 그 표현에 있어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과감히 사용했다는 점 등은 그 참신함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일제시대’라는 소재 선택 자체는 참신하다고 볼 수는 없는 면이 있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일제시대란 거의 모든 한국인들에게 암울하고 치욕적인 시대로 기억되어 왔기에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대부분 일제에 대한 저항 또는 순응, 아니면 둘 간의 대립이라는 형식을 대부분 따랐고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청연』의 그것은 위의 고정된 형식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일제시대’라는 소재의 새로운 측면을 드러냈다는 참신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군의 행진을 보며 멋있는 닌자들의 집단으로 상상하고, 어쩌면 근처에 폭격을 자행하러 가는지도 모르는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을 보며 비행사의 꿈을 키우는 주인공 박경원의 모습을 보면 영화가 표현하는 시대적 배경이란 박경원의 개인적 경험일 뿐 그 이상의 무엇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애초에 시대 배경과 다른 소재를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소재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내재하고 있었음을 드러내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청연은 기존에 잘 사용되지 않았던 색다른 소재를 채택했고, 특정 시대에 대한 소재로서의 이용 범위의 기존 고정관념을 넘어서면서 그 참신함을 잘 드러냈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영화]팩트야, 픽션이야? [경향신문 2006-03-09 16:03]
<청연>, 영화로서는 훌륭하다고? [오마이뉴스 2006-01-24 19:07]
누가 ‘박경원’을 추락시켰나 [한겨레21 2006-01-24 09:18]
`친일`과 `반일` 사이엔 아무 것도 없었나? [프레시안 2006-01-19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