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년 중국역사의 어두운 그림자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6.09.16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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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삼천년 중국역사의 어두운 그림자` 의 서평입니다. 5페이지 정도 만화를 인용해서 서평을 구성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따로 메일을 보내 주실 정도로 평가가 좋았습니다.
김택민 교수님이 제 서평을 기억하실지도 모르니, 참고만 하세요
목차
<만화 태평천국연의로 보는 대동란>
봉건 왕조의 말폐
재해
전란
비극의 중원
기아
각성(1)
각성(2)
대동란의 시작
<서평>
처음 읽었을 때 - 상식의 파괴
두번째 읽었을 때 - 중국사에서 한국사를 발견하다.
세번째 읽었을 때 - 동양사의 어두운 그림자
만약 한 번 더 읽게 된다면...
칼끝 같은 희망
본문내용
이 시는 황소의 난 때의 참혹함을 읊은 것이다. 삼천년 중국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다시 한 번 읽게 된다면 슬퍼질 것 같다. 그래서 읽지 않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가혹한 운명. 중국의 백성들은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했을까. 슬프고 또 슬플 뿐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돌이켜 보기도 한다. 세계사교재연구및지도법 수업의 두 번째 시간에 교수님은 영웅은 없다고 말씀 하셨다. 살인자만 있을 뿐이다. 순간 나는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존경해 왔던 이순신은 무엇일까. 나는 소위 밀리터리 매니아이다. 특히 전쟁 소설을 좋아한다. ‘동주 열국지’ 부터 시작하여, ‘한제국 건국기’ 까지 시중에 나온 서적은 죄다 읽다시피 했다. 그동안 나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전쟁을 하나의 오락으로 생각해 온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는 분명히 강조하고 있다. 전쟁이 없다면 자연 재해가 오더라도 적어도 천하가 생지옥으로 바뀌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는다. 결국 인간을 지옥에 밀어넣은 것은 인간이었다. 그동안의 역사는 오로지 영웅들의 것이었다. 윤관의 여진 정벌을 두고 통쾌하다고 여기고, 동북 9성을 반환한 사실에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박노자는 침략 당한 여진족의 아픔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 인류는, 서로가 서로를 죽여서 그 고기를 먹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단 말인가.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져만 간다. 도태된 다수는 열악한 생활을 하며 뛰어난 소수를 부양해야 한다. 제3세계 빈민들의 피와 땀으로 나는 문화인의 생활을 누리고 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지만, 내게는 치과에서 이빨 교정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따름이다.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다고 해서, 나는 떳떳할 수 있을까.
이제는 실존을 고민할 때이다.
칼끝 같은 희망
삼천년 중국역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읽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잃은 것은 25,000원의 돈과 고정관념이요, 얻은 것은 고민과 숙제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이지만, 가끔 이런 고민을 한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에 살면서, 과거의 사실을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수많은 인물과 책들과 제도는 죽은 지식에 불과하지 않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고개를 갸웃할 수는 있게 되었다. 과거에 살았던 인간처럼, 오늘날의 인간도 근본적으로는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누군가를 죽여 그 살을 먹으려고 하는 생존의 본능과, 자신의 욕망을 위해 주위 사람들, 나아가 이 세상을 대동란에 몰아넣으려는 인간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과거처럼 오늘날에도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은 도처에 있다. 과연 인류는 진보하는지 회의가 든다. 동시에 이 숙명은 언젠가는 넘어설 수 있는 과제라는 희망 역시 잃고 싶지 않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