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한국문학의 위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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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의 위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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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위상을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관련 접근 시각과, 다른 하나는 민족문학의 의미 및 세계문학과의 연대를 통해서 살펴보고 있다.
먼저 고전문학과 현대 문학은 1950년대 말까지 별개의 문학이라 여기고 있었다. 즉, 고전문학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사회문화적 격변에 의해 존재 기반을 상실하고 실효된 문학이며, 현대문학은 그 황폐한 터전에서 서구 근대문학을 모형으로 하여 성립한 별개의 문학이라 여기는 것이다.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은 비록 한 그릇에 담겨 있되 물과 기름처럼 취급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에 대한 반성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을 아울러 다루는 과제에 착안하기에 힘썼으며, 더 나아가서는 두 영역 사이의 공통 특질을 추출하고(개화기 이래의 문학에서 전통적인 주제 ․ 소재 ․ 구성 ․ 문체 ․ 운율 등) 역사적 연속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학과 현대문학의 관계를 지속-단정, 수용-거부 등의 양자택일적 논법에 따라 파악하려는 접근 방법을 타파하고 일련의 역동적 전위과정으로 해명하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가시적 일치를 동반하지 않은 기저층의 연속성이 있을 수 있고, 주제나 태도가 전혀 상반되는 듯이 보이는 사실들이 의미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경우도 희귀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례로 1930년대의 가장 <현대적>인 시인 ․ 작가였던 이상을 생각해 봤다. 그의 작품세계는 확실히 서구문화의 현대적 사조와 상당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고전문학의 소재 ․ 모티프 ․ 형식 ․ 문체 등의 특질은 눈에 뜨이지 않는다. 전통적 어법 ․ 수사 ․ 모티프 등 가시적인 유사성은 없지만, 이상의 문학을 우리 문학사의 커다란 맥락 속에 놓고 다시금 해석할 때, 중세적 질곡을 넘어선 새로운 인간, 사회의 모색이라는 조선 후기 문학의 지향이 스스로의 운동량에 의한 변환을 완성하지 못하고 식민지화의 굴레에 속박되면서 붕괴된 세계질서를 대체할 만한 유기적 전망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현한 절망적 삶의 초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사이의 연속성을 특정한 요소의 가시적 ․ 선형적 지속으로만 설명하려는 관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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