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일본침몰
- 최초 등록일
- 2006.09.11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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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일본침몰>에 관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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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338일 후 일본열도 침몰, 극단의 가상 시나리오는 재현하는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133분.
영화 속의 338일은 일본 운명의 모래시계라고 볼 때, 긴박한 비상상황을 설명하는 짧은 시간이다. 그리고 <일본침몰>의 러닝타임 133분은 상영관의 예고편이 끝나고 보조등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관객을 갈등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영화 속의 인물들이 338일의 시간에 쫓기고, 관객은 133분의 시간을 쫓는다. 한 나라의 멸망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안타까움보다 빨리 가라앉고 영화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는, <일본침몰>이 기존의 재난영화에 대해 철저하게 답습에 머무르고 있으며, 자위대를 홍보하기 위한 지나친 국방 선전용 자막의 남용과 분산투자한 CG가 화면 속의 화산처럼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지나치게 ‘폼잡는’ 일본식의 드라마가 관객의 감정을 이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 <인디펜더스 데이>, 1998년 <아마겟돈>과 <딥 임팩트>, 2004년 <투모로우>. 이미 재난영화는 수없이 만들어졌고, 줄곧 여름 휴가철에 개봉을 하곤 했다. 그리고 이런 재난영화들의 공통점은 대부분이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지며, 대규모의 자본이 필수로 따라 붙는다는 것이다. 일단, 재난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 대량의 CG작업이 동반되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재난영화들이 헐리우드에서 생산되어 왔다. 이런 와중에 2006년에 실사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이 주류인 일본에서 실사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재난 영화 <일본침몰>을 내놓았고, 헐리우드가 아닌 일본의 재난영화와 그들의 영화적 기술력에 대한 관심은 일본이 침몰한다는 가상 시나리오만큼이나 예매율을 올리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스크린에 뿌려진 일본의 재난은 헐리우드의 재난을 모방하고 있을 뿐, 동양적이거나 일본적인 재해석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연설장면은 인디펜던스 데이의 그것과 흡사하며, 드라마적인 요소는 <딥 임팩트>를 흉내내는데 그치고, 재난의 스케일을 비추는 전국 각지의 상황 스케치들은 지나치게 자주 등장한다.
1998년, 같은 해에 개봉한 <아마겟돈>과 <딥 임팩트>의 경우, ‘혜성충돌’이라는 동일한 소재를 다루고 있자만, 하나는 재난상황을 해결하는 영웅을 만들고 있고, 다른 하나는 종말과 같은 상황에서 나약한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휴머니즘으로 풀어간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재난영화들이 전자에 속하는데, <일본침몰>도 <아마겟돈>과 같은 길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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