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김인숙-술래에게
- 최초 등록일
- 2006.09.09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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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등단 스무 해를 훌쩍 넘긴 김인숙 작가의
<술래에게> 작품을 차분한 감상과 함께
의문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분석을 하고자 했습니다.
* 제 27회 이상 문학상 수상 소감 간략히 수록
목차
Ⅰ. 김인숙, 그리고 작가란 무엇인가
Ⅱ.
1. 불은,
2. 모델하우스의 화재는 누군가에 의한 방화라고 했다.
3. 나는 그를 늘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4. 술래는 이제 놀이가 재미없어졌다.
Ⅲ.
본문내용
Ⅰ. 서론
김인숙, 그리고 작가란 무엇인가
올해는 내가 문단에 등단하고 스무 해를 넘기는 해다. 내가 처음으로 작가라는 이름을 가졌을 때, 그 때 나는 스무 살이었다. 글을 쓴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덜컥 이름부터 갖게 되었던 그때, 나는 혼란에 빠져 있었고 겁에 질려 있었다. 그때에 나는, 내가 글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것이 20년 동안 내가 미련하게 글을 쓴 최초의 이유가 되었다.
- 제 27회 이상문학상 수상 소감 중 -
작가 김인숙의 이 글을 보고 있으니, 겸손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신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1983년 등단하여 20년을 훌쩍 넘긴 긴 시간동안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다. 누구나 글을 쓰게 되는 동기가 분명하겠지만,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본인과는 다르게 사뭇 그 말에 작가 본인에게 있어서도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 바로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 생각의 답을 찾기란 만만치 않았다. 아직 전쟁터와 같은 곳에 작가군으로 라인업에 오르지 않아서 고민의 깊이가 없어서일지 모른다. 생사가 아닌 단지 유희의 목적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은 아닌가도 반성해야 했다. 그리고 글에 대한 확신과 간절함이 결여되어 있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이러한 생각을 머릿속에 가득 채우다시피 한 상태로 텍스트를 접하게 되었다. 여느 때와는 다르게 책장을 넘기기가 조심스러웠다. 텍스트 뒤에는 황도경 선생님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서 읽자마자 책을 덮어 버렸다. 작품을 읽고 나서 평론가의 글을 바로 접하면 무언가 홀리는 기분이 든다. 답답함이 가슴을 조여 왔지만, 참아 보기로 했다. 단지, <일탈>이라는 단서만을 손에 쥔 채 접근해 보도록 했다. 그렇게「술래에게」그 첫 장부터 짚어 본다. 지금까지 <현대소설강독>에서의 소설을 되돌아 보건데, 한 번에 읽고 속 시원히 이해가 된 작품은 단 한편도 없었다. 말 그대로 <황도경의 문제소설선집>이 아닐 수 없었다. 김인숙의 「술래에게」 역시 마찬가지였다.
참고 자료
문학사상, 2003년 2월호. 이상문학상 수상소감 - 김인숙 <바다와 나비>
자우림 1집 ‘Purple Heart’, 03. <일탈>, 1997.
황도경, 「술래에게-해설」,『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0』, 현대문학,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