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경기체가, 그 탄생과 특징에 관하여

소개글

1. 들어가며
경기체가란 고려시대의 후기에 새로운 이념 세력으로 등장한 신흥 지식인들에 의하여 형성되어 16세기까지 지속되었던 정형시로 엄정한 형식과 독특한 표현어법으로 이루어져있는 문학의 장르이다. 역사적 전환을 주도하였던 신흥 지식인들 특유의 사유방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징이나 성격이 다른 장르에 비하여 비교적 선명하다고 할 수 있다. 동일한 구조를 지닌 몇 개의 연이 중첩되어 한 작품을 이루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4행과 5행 사이에서 분절되고 각 절의 마지막 행에는 경기체가 득유의 <위 ～경(景) 긔 엇더니잇고>라는 고정된 구(句)가 반드시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 소논문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지닌 경기체가의 탄생시기와 그 배경, 그리고 작자에 관하여 조금 더 알아보기로 한다.

목차

1. 들어가며
2. 본문
(1). 경기체가의 탄생배경
(2). 경기체가의 형식과 내용
(3). 경기체가의 작자
3. 나오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경기체가란 고려시대의 후기에 새로운 이념 세력으로 등장한 신흥 지식인들에 의하여 형성되어 16세기까지 지속되었던 정형시로 엄정한 형식과 독특한 표현어법으로 이루어져있는 문학의 장르이다. 역사적 전환을 주도하였던 신흥 지식인들 특유의 사유방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징이나 성격이 다른 장르에 비하여 비교적 선명하다고 할 수 있다. 동일한 구조를 지닌 몇 개의 연이 중첩되어 한 작품을 이루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4행과 5행 사이에서 분절되고 각 절의 마지막 행에는 경기체가 득유의 <위 ～경(景) 긔 엇더니잇고>라는 고정된 구(句)가 반드시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 소논문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지닌 경기체가의 탄생시기와 그 배경, 그리고 작자에 관하여 조금 더 알아보기로 한다.


2. 본문
(1). 경기체가(景幾體歌)의 탄생배경

무신정권 이후 고려사회의 세력은 무반(武班)들이 주도하게 된다. 무신들이 정권을 잡게 되면서 고려 전기의 문벌 귀족들은 자연스럽게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일부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무신정권에 참여하며 무신세력 아래에서 가문의 맥을 유지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무신정권과의 타협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정권 밖에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채 살아가는 문인들이 있었다. 지방에서 유학에 전념하면서 정치라는 것에서 소외되어버린 이들 문인들은 지방의 중소지주층들의 자제들에게 교육을 시켜주면서 생계를 꾸려나가거나 언제인지 모르지만 혹 있을지도 모르는 재기의 기회를 노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들은 비록 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지만 사회적 지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기에 지방 사회에서의 세력은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지식계급을 이루게 되었다. 무신 정권이 확립되던 최씨 정권기에 국가적 필요성에 의해 무신에 대한 견제로서 문신을 등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과거(科擧)라는 시험을 통해서였다. 이때에 지방의 중소지주층들의 자제들이 과거에 합격하게 되어 중앙으로의 진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지방에서의 확대된 교육을 통하여 생겨난 신진사인들은 14세기의 정치 사회적 기반을 확대시켰으며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하여 성리학 수용의 주체가 되었고 더 나아가 신진사대부라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이루게 되었다. 경기체가라는 문학 장르는 바로 이 신진사인의 단계에서 시작된다.

참고 자료

° 고혜령, 고려후기 사대부와 성리학 수용, 삼신문화사, 2001
° 김당택, 고려의 무인정권, 국학자요원, 1999
° 임기중, 경기체가 연구, 태학사, 1997
° 박경주, 경기체가 연구, 이회문화사, 1996
° 김승찬 외, 국문학개론, 삼지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