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국민이라는 괴물(니시카와 나가오 著)을 읽고쓴 서평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글
2. 본 론
2-1. 국민의 탄생
2-2. 프랑스 혁명과 국민국가론
2-3. 일본의 국민국가화 경향 비판
3.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는 글
한국은 지금 국민국가적 징후의 과잉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을 전후한 모 통신 회사의 광고를 보면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를 라는 광고 카피가 나오고 새로운 응원가라며 리메이크 된 ‘애국가’가 흘러나온다. 국정홍보처가 만들었다고 해도 될 법한 이 같잖은 공익광고는 국민국가의 상징들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마치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반드시 응원을 해야 한다는 비장감마저 풍기고 있다. 월드컵 자체가 국민국가들 간의 축구 전쟁이다 보니, 월드컵 특수를 노린 국가주의적 색채가 농후한 상업광고가 버젓이 방송을 타고 있는 것이다. 아니 국민국가의 경계 속에서는 그것이 더욱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친숙해진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구호-정확하게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는 국민국가를 나타내는 상징체계 중의 하나이다. 초등학교에서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가르치고 건, 곤, 감, 리를 틀리지 않게 하여 국기를 그리는 연습을 시킨다.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당연히 학습되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시키면서 말이다. 이것 또한 국민국가를 나타내는 기호이다. 이탈리아를 통일했다. 이제 이탈리아인을 만들 차례이다’라는 000의 말은 국민국가가 국민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나타내는 가장 정확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근대국가를 건설한 정치엘리트들은 국민국가의 테두리 안에서 여러 가지 법제도-예컨대 국적법-와 같은 장치를 두어 국민을 만들어 내고 국민을 통제한다. 국민은 근대국가의 특성을 결정짓고 그것을 영속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니시카와 나가오의 책 「국민이라는 괴물」의 문제의식 또한 이것의 연장선상에서 출발한다.
2. 본 론
2-1. 국민의 탄생
니시카와 나가오에 따르면 국민은 인조인간이자 괴물이다. 즉, 선험적인 존재가 아니라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대중의 국민화, 민족의 국민화가 이루어지는 과정, 사람이 국가로 회수되는 과정을 살핀다. 국민국가는 사람을 국민국가라는 신화에 길들임으로써 국민화의 회로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사람을 국민이라는 괴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사람을 국민으로 둔갑시키는 ‘국민화의 회로’라고 한다. 국민화의 다양한 회로들로는 예컨대 역사, 문화, 문명화, 가족, 학교, 교육, 학문, 종교, 텔레비전과 신문, 스포츠, 박람회나 축제, 이벤트, 생활과 노동의 장, 질병과 범죄, 반체제운동, 여성해방운동과 페미니즘, 전쟁의 기억, 파시즘 등을 들고 있다. 심지어는 반국가적 활동조차 국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가를 강화해 주고, 이 영역의 인간들은 국가로 `회수`돼 간다.
니시카와에게는 자유주의 국가든 파시스트 국가든 그것이 근대의 국가인 이상 비인간적 국민통합의 메커니즘(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제도)을 통해 공간, 시간, 습속, 신체, 언어, 사고의 국민화의 과정을 밟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참고 자료
국민이라는 괴물(니시카와 나가오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