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인간의 역사와 인간의 투쟁

소개글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정치인류학 논고”을 읽고 작성한 서평 입니다. 인간의 역사와 인간의 투쟁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국가에 대항했던 사회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
3. 한계
3.1. 경제 관계의 규정성에 대한 저평가
3.2. 국가의 ‘실제적’인 성격 변화에 대한 간과
3.3. 진정한 자유에 대한 인식 부족
4. 나가며

본문내용

인간의 역사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억압의 역사다. 가까이는 물리력을 가진 자가 약한 자를 억압하고, 자본을 가진 자가 자본을 가지지 못한 자를 억압하며, 지식을 가진 자가 무지한 자를 억압하며, 도덕적인 자가 비도덕적인 자의 위에 서며, 신앙적인 자가 신앙적이지 못한 자를 불쌍히 여기고 그에게 설교하는 권력의 역사가 바로 그것이다. 자본과 물리력, 지식에 관하여는 오늘날 인간이 존재하는 세계 내 도덕에 준거해 볼 때, 결여된 주체에 대한 충만한 주체의 억압이 부당함을 쉽게 긍정할 것이나, 도덕과 신앙에 대해서는 위의 서술에 대한 반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조금의 통찰력만 있다면 가장 기초적인 사회 유지를 위한 정도의 범위를 넘어서는 도덕과 신앙의 권력성은 앞의 것들과 본질적으로 다름이 없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피에르 클라스트르의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정치인류학 논고’는 구조주의 인류학적 차원에서 과거 인디언 부족 인류가 억압기구인 국가에 저항하였음을 논증함으로써, 인간에의 긍정과 자유에의 지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연구들이 실제 아메리카 인디언들에 대한 실증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과, 그로부터 발전적 인식을 도출하는 과정은 눈여겨 볼 만하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학문적 도그마로부터 탈출하는 원심력의 산물이다. 한편 앞서 언급했듯 이 책에는 현실의 주요 모순에 대한 인식과 권력 관계의 운동 원리에 대한 인식에서 오류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거시적 차원에서 국가는 분명 계급간의 중재 기구이자, 억압 기구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에의 사회 저항은 사회 변혁의 정면 돌파구이다. 다만 이를 실천함에 있어서 정확한 인식론이 뒷받침 될 때 그것이 성공하여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저서의 취지와 정신은 존중하되 구체적 사항은 비판적으로 독해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중략)

참고 자료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정치인류학 논고”(홍성흡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