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측천무후

소개글

이 글은 우선 측천무후에 대해 살펴보고 소설의 주된 정조인 허무와 측천무후의 강력한 무기로서 여자, 절제, 오픈마인드에 대해 살펴본다.

목차

1. 측천무후 : 오해와 진실
2. 허무 : 주된 정조
3. 무기 : 여자, 절제, 개방성

본문내용

측천무후는 음탕하고 욕심 많은 나쁜 여자로 각인되어 있다. 뿌리깊은 남성우월주의는 측천을 폄하하게 하였다. 측천무후는 난관을 뚫고 당의 기틀(과거나 신문고 제도)을 완성해 낸 사람이다. 음탕함의 상징인 동성애 역시도 당시 궁궐에서는 공공연히 행해졌다. 사자(lion)가 죽고 나서 사자를 헐뜯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용기있는 행동이 아니다. 그녀를 아들, 딸, 언니를 죽인 비(非)도덕자로 멸시하는 것 역시 성급하다. 수 없는 왕들이 형제를 죽이고 아비를 죽이고 왕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던가. 여든을 넘긴 재인 출신 여 황제는 아들과 딸에게 팽 당한다. 가족이란 그런 것이다. 가족이란 타고난 질병이다.
측천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나라를 세웠고 황제가 되었다. 중국역사상 유일한 여자 황제이다. 이 책의 세부내역은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다. 특히 해석의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소설은 개연성만을 말하기 때문에 이 책은 이 책으로서 진실이다.
저자는 실력 있는 소설가다. 책 날개에 써둔 대로 그가 천재라는 말이 아니다. 천 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 지상 최고의 권력자의 마음을 대변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얼마 되지 않은 나이에도 삶을 뚫는 예를 들면 이런 표현들 덕분이다. <해가 갈수록 나이는 쌓여 사람들을 짓눌렀다. 해가 갈수록 생일은 매장된 젊음에 인사를 보내는 상喪으로 변해갔다> 훌륭한 비유다. 우리는 죽어간다. 우리의 생일은 축하가 아니라 비극이다. 이런 저작의 시각 때문일까 소설 측천무후는 허무의 느낌을 준다.

참고 자료

측천무후
샨사 지음. 이상해 옮김. 현대문학사 200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