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종교와 예술이라는 교양과목에서 A+을 받은 레포트 입니다.
우선 연옥의 탄생과 마리아 신앙의 시발점이 된 배경과 과정, 그리고 정립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와 더불어 이러한 이단적인 신앙 요소도입에 따라 교회의 권위 신장에는 어떠한 파급효과가 있었는지, 사회전반에 있어서의 변화양상은 어떠했는가를 풀어쓴 것이 주된 내용이 되겠습니다.
삽입 그림도 제가 직접 포토샾 제작 후 넣을 정도로 정성스레 썼습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2.1. 마리아 신앙(여성상의 양극화)
2.2. 연옥의 탄생
2.3. 교회의 권위 신장 및 사회 파급 효과
3. 결론
본문내용
마리아 신앙의 도입 또한 교회가 의도한 바와 같이, 고도의 고대 문명사회를 낳은 지중해 세계의 신앙과 신흥종교인 기독교의 충돌에서 부성종교인 기독교가 태모신, 지모신의 모성종교에 대해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는 것이 가능하게끔 했다. 이는 더 나아가 15세기에 이르러 교황권이 세속적 절대왕권의 권력구조와 같아졌다는 배경과 맞물리며 ‘마리아 or 마녀’라는 지극히 이분법적인 이념으로까지 발전되어 마녀재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목할 점은 마리아의 신앙을 통한 새로운 여성상의 형성이다. 일례로 마리아 신앙의 근간을 이루는 5가지 사항 중 한 가지, ‘동정녀 탄생설’을 보면 남성의 힘과는 무관하게 하느님의 개입에 의한 여성의 힘만으로 이 세상의 새로운 질서가 세워진다는, 가부장적 구조의 철폐를 은연중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전제조건 속에 마리아에게서 인간 억압의 모든 굴레가 벗겨지고 하느님과 단독으로 대면하는 한 여성의 모습이 살아난다. ‘아들을 낳는 일은 가부장적 문화권 안에서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지만,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은 가부장적 틀을 부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기 위해 스스로 이 세상 안으로 들어오셨다’<그림4>는 논리를 통해 여성을 보조자 내지 종속자로 고정시키는 그리스도론적인 틀이 아니라,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여신문화가 아닌 동방에의 교파 확대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는데,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올 때 사람들은 마리아의 모습을 보고 관음의 여성성, 다시 말해 고통 받는 중생을 보호하는 어머니로서의 모성상을 기대함과 동시에 성별로 인해 부당하게 억눌리고 차별받아온 일들을 떠올리며 ‘평등’이라는 관념을 익혔을는지도 모른다. 즉 마리아의 신격화를 통해 관음과 마찬가지로 중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도와주며 또 안락을 가져다주는 구제자이자 자비의 화신, 그리고 이제껏 당시 사회에 존재하기 힘들었던 주체적인 여성의 대표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이다. 비록 역사적으로 보아 마리아 신심이 고조될 때 가톨릭 교의신학은 마리아의 영성을 일정한 교리 테두리 안에 자리매김하도록 한계지우기는 했지만 여성들의 삶과 실천 속에서 그 가능성만은 열어놓았다 하겠다.
참고 자료
1. E. 이뚜르비데, 『성모의 생애-마리아의 복음』, 신치구 역, 가톨릭 출판사, 1990.
2. 요셉 라찡거, 『시온의 딸』, 김정희 역, 성바오로 출판사, 1990.
3. 자크 르 고프, 『연옥의 탄생』, 문학과 지성사, 1995.
4. 정양모, 『역사의 마리아, 신앙의 성모님』, 『성서와 함께』, 1995.
5. 영성과 여성신학회, 『영성과 여성신학』, 대한기독교서회, 1999.
6. 조르제트 블라키에르 外 6인, 『은총이 가득하신』, 조 안나 옮김, 성바오로 출판사,1995.
7. 볼프강 바이너르트, 『마리아』, 심상태 역, 성바오로 출판사,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