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민족과 제국을 읽고

소개글

안토니 파그덴의 `민족과 제국`에 대한 서평입니다.

제국에 대한 책의 내용과 더불어 제국적 환상에 대한 의견을 첨가했습니다.

목차

소론
본론
- 서양 역사에서의 제국의 의미
- 제국에 대한 환상으로 남지 않길 바라며...
결론

본문내용

‘민족’과 ‘제국’이라는 두 단어는 매우 감성적인 단어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의 경험을 지닌 채 단일민족임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에서 두 단어가 제공하는 이미지는 단어자체의 의미를 뛰어 넘고 있다. 한국인은 ‘제국’이라는 단어에 체질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화려한 열강들의 제국주의 역사에 언제나 피해자로 존재했던 조그만 나라의 국민으로서 제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과 과거역사에 대한 패배 의식을 나또한 가지고 있음을 부정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제국주의의 두려움을 ‘민족’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대항하고 떨쳐내 버리고 싶은 희망을 간직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안토니 파그덴의 「민족과 제국」은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에게 어쩌면 낯선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동양의 역사는 거의 배제하고 서양, 특히 그중 유럽 열강의 역사를 주된 제재로 삼고 있는 이 서양 역사학자의 책은 서양역사 속에서의 ‘제국’을 통시적인 설명을 이용하여 과학적 해석을 시도해 보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흔하게 접촉해왔던 제국주의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접근이나 가해자 ․ 피해자의 시각에 입각한 가치판단을 요구하지 않는다. 즉 일본 제국주의로 우리에게 이미지화 되는 제국주의에 대한 시각형성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이 책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책은 동양 역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수반하지 않고 있으며 유럽중심 사고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불균형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 이정일(2003), 『<민족과 제국> - 문명의 관점에서 바라본 역사이해』, 중앙일보 03.07.16 (www.joins.com)
이 가능하겠지만 이러한 점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한국역사 속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거부감을 배제하고 좀더 세계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시각을 제시해 주는 것은 분명하다.

참고 자료

이정일(2003), 『<민족과 제국> - 문명의 관점에서 바라본 역사이해』, 중앙일보 03.07.16 (www.joins.com)
안토니 파그덴(2003), 「민족과 제국」․한은경 옮김 , 을유문화사, p.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