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성격소개]나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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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을 내 스스로 표현하라 하니 막막하다. 내 성격? 나의 성격을 소개하려면 모든 일에 치밀하고 철두철미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음..... 빠짐없이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나 챙기는 그런 준비성 있는 , 좋게 말하면 꼼꼼함이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철저한 그런 성격 말이다. 치밀함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FBI에서 X파일을 조사할 때의 그런 수준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이 될까???
그래서 나의 이런 준비성 있는 태도 덕분에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준비물을 빠뜨리고 학교에 간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내 기억에 의하면 초등학교 1학년 때 두, 세 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예외 없는 법칙은 없듯이 나 또한 언제나, 모든 일에 그렇게 빈틈없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또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는 그렇게 철처하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다뤄야할 문제는 준비하기도, 미리 생각하기도 귀찮아서 인지. 평상시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자타가 공인하는 내가 덜렁거리고 문제를 만든다.
며칠 전, 아니 한 달 도 채 지나지 않은 일이다.
겨우 겨우 기억에서 잊혀져 버렸는데, 다시 기억을 떠올리려 하려니.... 윽 끔찍하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다. 요번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시험을 못 친 과목이 있다. 시험을 잘 못 치렀다는 게 아니다. 그러니깐 내 말은 아예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단 말이다. 한마디로
중간고사를 볼 기회를 놓쳤다는 얘기다. 3학점 짜리 교양 선택과목 이였는데 ... 매사에 철처한 나에게 우째 !! 우째 !!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그냥 수업시간을 착각한 것도 아니고 시험시간을 3시로 착각할 수가 있다니... 내 사건의 전말은 대충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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