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아버지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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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에 대한 감상문입니다...좋은 참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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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국가권력이 역사 속에서 저지른 인권유린의 잔혹함의 부채를 지고 산다. 그 부채의 중요한 부분은 권력의 오만과 편견에서 유래한 것이다. 국가권력 앞에 개인의 인권은 너무나 미미한 것이라는 그런 사고방식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안보와 치안이라는 중요한 국사가 잔혹한 인권유린의 위험을 동반했던 경험도 없지 않았다.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Father)는 역사의 짐과 권력의 잔혹함을 함께 일깨워주는 좋은 소재가 된다. 영화가 주는 감동은 어느 나라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공감에서 나온다. 아이랜드 출신 짐 세리던 감독이 아카데미 남우•여우 주연상을 받은 다니엘 데이-루이스와 엠마 톰슨을 기용해 만든 이 영화는 94년 아카데미상의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황금곰 상을 수상했다.

흔히 영국에서 “길포드 4인방 사건” (Guilford Four)으로 불리는 실제사건을 재구성한 이 작품의 제목은 4인 방의 주범 격인 제리 콘론(Gerald Conlon)의 자전적 저술, “밝혀진 무죄”((Proved Innocent, 1993)를 개명한 것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제리 콘론(다니엘 데이-루이스 분)이 변호사(엠마 톰슨 분)에게 카세트 녹음기로 사건 정황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7 0년대 북아일랜드에서는 영국계 신교도들과 아일랜드계 구교도들의 대립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IRA(아일랜드 공화국 군대)는 아일랜드와의 통합, 구교도들의 권익 수호를 부르짖으며 테러를 자행하였다. 72년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 의회를 해산하고 직할통치를 선언한 후 군대를 파견해 치안을 확보하려 했으나 IRA는 이에 맞서 영국과 북아일랜드 도처에서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74년 10월 5일 런던 교외의 길포드 주점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죽고 75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당시 영국에서는 테러 용의자에 대하여는 영장 없이 7일간 구속 수사할 수 있는 테러 방지법이 막 시행되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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