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두사부일체-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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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사부일체를 보고 리더십과 관련하여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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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1년,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개봉한 ‘두사부일체’라는 영화는, 생각 외로 재미있게 봐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그 당시 소위 조폭 영화들이 인기를 끌어 한창 쏟아져 나올 때, 그 분위기에 합류하여 내놓은 비슷한 부류의 삼류 조폭 영화이겠지 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나의 예상이 선입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 나는 18살의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이 영화의 배경도 고등학교였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심리를 한 층 더 실감할 수 있었고 때로는 웃기도, 때로는 분노에 차기도 하면서 몰입되어 관람한 기억이 난다. 실재했던 학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더 관심이 가기도 했었다.
어린 마음에도 이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나아가 사회에 말하고 싶어하는 점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상업성을 띠고, 폭력장면 또한 많고, 또 억지웃음을 끌어내기 위해 불필요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꼬집어 주는, 무언가를 말하는 영화였다.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를 21c의 리더십과 관련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우리의 사회에서 조폭은 선의 존재가 아니다. 훌륭한 리더란 더더욱 아니다. 이 영화에서 조폭의 중간급 보스로서 위세를 떨치던 두식은 ‘가방끈이 짧다’는 이유로 관할 구역을 다른 이에게 넘겨야만 했다. 그리하여 기부금 입학으로 상춘고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오로지 졸업장을 따기 위해 조폭임을 숨기고 갖은 수모를 겪는다. 점차 학교의 여러 비리와 문제점 등을 알게되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가르침인 ‘두사부일체’를 생활 신조로 삼고 있는 그는, 학교의 비리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된다. 그래서 학교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만다. 그의 눈에 부정과 부패로 문드러진 곳으로 비춰진 학교를 평정한다. 그런 조폭이 학교를 바로잡는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 보면 아이러니하지만, 이 영화 속의 두식에게서는 졸업장을 포기하면서까지 학교를 평정해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희생적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이 영화에서는 조폭이지만, 리더가 먼저 앞장서서 행하는 자세에서 카리스마가 발산되고 그를 따르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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