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소개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의 독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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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광기의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우리도 잘 몰라. 최근에 와서야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 치료법들이 십년 주기로 달라져. 정신분열증 환자란 천성적으로 이 세상에서 멀어지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야. 그러다 어느 날 어떤 사건 - 각자의 사연에 따라 심각하거나 별 거 아닌 - 을 겪게 되면 자기만의 현실을 만들어 내지 - 우리는 그걸 카타토니라고 불러(후략)”
“자기만의 현실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현실이란게 도대체 뭐죠”“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거라고 여기는 거야. 반드시 최선의 것이나 가장 논리적인 것이어야 하는 건 아냐. 집단적인 욕망에 딱 들어맞으면 되는거지.”
- p.126 이고르 박사와의 대화 중에서 -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책, 그래서인지 내가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뒤적여 본 인터넷 서평들이나 지문 서평들에는 이 책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이 많이 담겨져 있었다. 그 수많은 서평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죽기 전에 미쳤고, 미쳤기에 정상이 되었고, 정상이 되었기에 자신을 발견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동생의 손을 거쳐서 그 수작이 나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이 <베로니카..>는 나에게 있어서 결말에 이르지 전에는 어느 한 편에 손을 들어선 절대 안되는 - 특히나 나중에 큰 코 다치게 될 듯한 -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책이었다. 그리고 한 장 한 장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책 속의 두 가지 상반된 시계추의 궤적이 종착점에 다다를 때에서야 간신히 저자의 복선과 장치를 이해하고, 나중엔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끝까지 긴장을 놓아선 안 되는, 나중에는 생각했다. ‘아, 그래서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했구나.’ 물론 이 죽음에 대한 결심은 초반에 베로니카가 수면제를 입에 탁 털어놓은 그 시점에서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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