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빈곤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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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경제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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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빈곤의 경제」라는 책을 접했을 때, 혹시나 어려운 경제 용어가 많이 적혀져 있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이자 문화비평가인 바바라 에렌라이히가 미국에서 시간당 6~7달러를 받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어떻게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며 버텨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저임금 노동체험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저임금 노동체험에 대해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적었으며, 생생한 보고서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저임금 노동체험을 시작하면서 초기비용으로 첫 달 집세와 보증금, 식료품비를 포함해 할당해 놓은 1300달러를 가지고 집을 나선다. 이 체험에서 저자는 신분과 학력을 속이고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험 없는 주부로 변신한다. 그녀는 하스사이드와 제리스에서 웨이트리스, 호텔 청소부, 요양원 급식 보조원, 청소용역업체 청소부, 월마트 여성의류 판매원 일을 하면서, 자신의 급여 수준에 맞는 빈곤한 생활을 체험한다.
저자의 이러한 체험은 동정심에서 노동자들과 똑같이 살아보고 그들을 이해한다는 그런 차원의 것이 아니다. 이 체험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극심한 빈곤과 부당한 대우, 그리고 그러한 빈곤을 계속 유지시키는 구조적인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낸다. 미국의 지나친 약물검사 실태와 고용주 편의 위주의 오리엔테이션,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자존심마저 침해당하는 노동자들의 실상, 낮은 급료와 감시당하는 풍토 등을 기록해 나간다.
또 저자는 미국에서 어른 한 명과 자녀 두 명이 최저 생활을 유지하려면 시간당 14달러가 필요하지만, 노동자의 약 60%는 14달러를 채 벌지 못한다는 경제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시간당 10달러나, 8달러, 6달러를 받는 노동자들이 수백만 명에 이른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체험에 대해서 ‘이것은 사실상 최선의 시나리오’ 라고 덧붙인 저자의 말에서 빈곤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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