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문화]일본드라마 vs 한국드라마

소개글

대중문학의 이해 강의 시간에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일본의 드라마와 우라나라의 드라마의 요소적 차이점을 들면서
우리나라 드라마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나름데로 분석한 글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밍밍한 일본 드라마
2)소외당한 일본의 주부들
3)사랑의 섬세함, 그리고 희생
3. 결론

본문내용

세 번째 예는 복잡함이다. 우리나라드라마만큼 갈등이 사방으로 뻗쳐 있는 드라마는 찾기도 힘들 것이다. ‘끝나가나 했더니 또 꼬여. 어떻게 된 게 꽈놓고 또 꽈.’ 혹은 ‘아, 답답해! 텔레비전 안에 들어가 상황 설명 해주고 싶네.’ 드라마 보면서 이런 말 한번쯤 해봤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말까지는 아니어도 답답해 한 적은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가 드라마를 보는데는 이런 이유도 있다. 자꾸만 꼬이는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면서 그 답답함이 한번에 해결되는 그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심리 말이다. 주인공들 정말 답답하다고 외치면서 한편으로는 그 답답함을 즐긴다. 저렇게 꼬인 게 어떻게 풀리려나 시청자는 궁금해한다. 하지만 일본드라마는 갈등이 최소화 되어있다. 사건을 이끌어 가기 딱 좋은 정도의 갈등만 있다. 한번에 여러 가지의 갈등이 얽히는 일도 거의 없다. 앞서 말했듯 한 회에선 하나의 갈등이 그 한 회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간다. 그 갈등이 해소되면 다음 회에서 또 다른 갈등이 나오는 식이다. 그래서 나는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상황이 현실적이라는 생각과 함께 뭔가 너무 쉽게 풀리는, 그래서 맥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건이 잘 마무리되어도 오히려 이거 이렇게 쉽게 해결 돼도 되는 건가? 너무 쉽게 해결돼서 오히려 다른 사건이 생기는 거 아니야? 하는 의심이 들었다. 물론 해결이 쉽게 되었다고 다른 사건이 터지지는 않았다. 이렇듯 복잡함에 있어 우리나라와 일본은 차이가 크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 것이 없나 생각하다가 한 드라마가 생각났다. 한국에선 [요조숙녀]로 방영된 드라마의 원작인 일본드라마 [야마토나데시코]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휴먼 멜로드라마였던 [야마토나데시코]가 바다를 건너오면서 대결 구도가 뚜렷한 사랑 쟁탈전으로 변신했다. [요조숙녀]에는 원작에 없던 악역이 생겼다. 남자 주인공 고수를 사사건건 괴롭히던 망가진 느끼남 손창민. 야마토나데시코에서 그는 연적 오스케에게 우정을 느끼는 매력적인 남자였다. 또 고수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를 꾸몄던 박한별도 원작에서는 누구를 괴롭히는 성격이 아니었다. 인물 관계도 좀더 복잡해졌다. 김희선이 고수 첫사랑의 쌍둥이 동생이고, 재벌그룹 회장 이순재는 알고 보니 고수 어머니의 첫사랑이었다. 이렇게 이야기가 추가됨으로 인해 원작보다 몇 번을 더 꼬게 되는 것이다. 손창민과 박한별 또한 각자의 사랑을 위해 이야기를 여러 번 꼬이게 만든다. 하지만 야마토나데시코는 아주 단순하게 돈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가난한 남자를 만나 사랑의 참 의미를 깨닫고 끝이 난다. 역시 밍밍하다.
이렇듯 일본드라마는 한국드라마에 비해 무척이나 싱겁다. 물론 싱거움이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밍밍한 것에 익숙하던 일본인들은 자극적인 것에 끌렸을 법도 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