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작가 이청준에 대한 연구입니다.
목차
1.개관
2.왜 쓰는가 : 억압 없는 자유의 꿈을 위한 자기와의 싸움
1)복수심과 지배욕
2)억압 없는 자유의 꿈, 혹은 고된 진실의 순례
3)자기와의 싸움, 혹은 반성의 창조성
3.무엇을 쓸 것인가 : 증거와 암시의 변증법
1)실패자의 자기 기호
2)억압하는 현실과 상처받는 개인
3)내면 탐색, 존재의 근원 추구
4.어떻게 쓸 것인가 : 탐색의 구조와 대화적 상상력
1)탐색의 구조와 열린 결말
2)액자소설과 형식과 대화적 상상력
3)시선의 깊이와 다원적 시점
5. 소설, 언어의 질서를 통한 삶의 사랑
1)소설 언어: 존재적 언어와 관계적 언어 사이에서
2)소설적 감동: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3)시대정신: 개인의 진실과 집단의 꿈 사이에서
6. 소설 속 인물의 현실 대응 방식 : 정신 분석학적 관점에서
1)현실 도피 심리로서의 신경증
2)위안으로서의 환상
3)예술적 승화
본문내용
2.왜 쓰는가 : 억압 없는 자유의 꿈을 위한 자기와의 싸움
이청준은「왜쓰는가」가는 산문에서 그 대답의 여러 경우의 수를 이렇게 나열한 적이 있다. “쓰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쓰는 게 즐거우니까, 우리의 삶을 좀더 살 만한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우리의 삶의 터전을 넓히기 위하여, 자신의 삶을 위로받고 영혼의 아픔을 달래기 위하여, 비리와 부정을 증거하기하기 위하여,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의 용기를 위하여, 비리와 부정을 증거하기 위하여, 새 시대의 이념을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또는 그 문학 행위 자체의 아름다움과 즐거움 때문에.... 통상 작가들이 답할 수 있는 경우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 가능한 대답이다. 그 중 이청준 개인의 대답은 무엇인가
1)복수심과 지배욕
소설 전체가 일종의 소설론이자 작가론적인 면모를 띠고 있는 소설<지배와 해방>을 살펴 보자. 이 소설에서 작가 이청준은 강연 기록의 형식을 빌려“왜 쓰는가”의 문제를 본질적으로 묻는다. 이 텍스트는 이정훈이라는 젋은 소설가의 강연 녹음을 지욱이라는 화자 주인공이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준 것인데, 주로 인물 담화가 전경화 되고 그 인물 담화와 화자 담화 사이의 대화적 관계에 의해 인물담화가 재해석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인물 담화 내부의 복수 인물 담화간의 대화성을 또한 엿보인다. 이런 서사 전략을 통해 작가의 존재방식과 이념이 독특하게 제시된다. 이 텍스트에서 작가는, 인간이 언어를 잘못 부리게 되자 언어가 인간을 배반하게 되고, 현실이 개인을 억압하는 상황과 대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 같은 현실과 서사 상황을 설정한 이청준은 ‘복수심’ ‘지배욕’ ‘자유’ ‘해방’등의 핵심어를 적절히 관계지어가며 그의 문학론을 개진한다. 그는 글쓰기의 원천적 동기를 일단 복수심에서 찾는다. 현실의 질서에 패배한 사람들이 현실에 대한 복수를 꿈꾸면서 글쓰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 복수를 통해 현실의 갈등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작가는 완벽하게 그 나름의 새로운 세계 질서를 꾸며 나간다.
참고 자료
이청준, <오늘의 한국문학 33인선>, 양우당, 1988
김치수외, <이청준론>, 삼인행, 1991
이청준외, <정통한국문학대계>, 어문각, 1994
권오룡, <이청준 깊이 읽기>, 문학과지성사, 1999
이승준, <이청준 소설 연구>, 학국학술정보,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