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이영식의 후박나무가 있는 저녁
- 최초 등록일
- 2006.06.15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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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학 리포트로 어떤 시선집에 있는 시 한편을 감상문으로 쓴 것.
유명하지 않아 시의 배경, 분석적인 자료가 없는 형편의 시를 주제로 쓴 것이라 개인적인 느낌이나 사유가 많이 들어가있음.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시 감상문 한편을 적어보려 시선집의 목차를 쭉 훑어보았다. 시선집의 제목만큼이나 시의 제목도 서정적이고,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시어들로 엮인 제목들이었다. 때문에 한참을 고민했다. 제목이 이끄는 대로 대 여섯 편을 읽어보았다. <햇차를 끓이다가>, <후박나무가 있는 저녁>, <석남꽃 꺾어>…. <자작나무 흰 몸> 역시 읽어보고 싶었으나, 다른 시들과는 달리 웹상으로는 구하기가 어려웠다(시가 참 도도하더군요). 각기 다른 느낌을 주었고, 다른 해석과, 다른 의미를 주었기에 선택하기가 어려웠지만, 그 모든 시를 나름으로 해석하고, 글로 쓰기엔 역량이 모자란 듯싶기도 하고, 과제도 단 한편만을 요구하고 있으니, 고심 끝에 결국 결정했다. 다른 시들도 시의 제목에서 오는 어감이 좋았지만, 처음 시를 읽을 때부터 ‘후박나무라는 게 뭘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갖게 했던 시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아는 게 없어, 일단 백과사전을 찾았다. 후박나무라. 하지만 찾았다 한들 상록교목이라든가, 어디선가 많이 본 나무와 닮았다던가 하는 등의 생물학적인 단서 밖에 찾을 수가 없었다. 답은 백과사전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어느 웹문서에 나와 있는 것을 보니, 예전에 교양 수업을 듣다 얼핏 알게 되었던 것이 생각났다. 시어는 시니피에, 그러니까 그 시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보다, 시니피앙 즉 소리가 갖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이렇게 곱씹어보니,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후박나무. 투박하면서도 거칠지 않은 소박함, ‘후덕하다’라는 말과 비슷한 느낌의 넉넉함. 이것이 후박나무의 주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너무 시어 하나에만 집중한 듯하다.
화자는 소슬바람 속에 서있는 후박나무 한 그루를 ‘내 전생이었을지도 모를 나그네’ 로 보고, 그에게 술 한잔 권하고 싶다 말한다. 그도 따뜻한 술국에 몸을 데우고 싶을 것이라고. 자신의 그늘 아래 쉬어간 사람의 안부도 궁금할 것이라고. 처음에 이 구절을 읽으며, 화자는 후박나무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