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로미오와 줄리엣만큼 새롭게 재창조되고 각색되어 꾸준히 이어지는 공연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이 익숙하지만 영원한 인간의 로망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로미오와 줄리엣을 우리나라 대표 극단인 목화가 표현한다면 과연 어떤 사랑이 표현되고 그려질 것인가. 이제는 뻔하고 유치해질 정도로 닳고 닳은 그 스토리를 우리나라 대표 극단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낼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였다. 고전적이면서도 랩이 나오고 한국적이면서도 성당의 신부님이 나오는 기발함은 역시 목화만이 할 수 있는 색깔이라고 말하고 싶다. 셰익스피어 작품에 이토록 한국적 색채를 불어 넣었다는 건 정말 기발하면서도 인상 깊은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목차
없음본문내용
로미오와 줄리엣만큼 새롭게 재창조되고 각색되어 꾸준히 이어지는 공연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이 익숙하지만 영원한 인간의 로망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로미오와 줄리엣을 우리나라 대표 극단인 목화가 표현한다면 과연 어떤 사랑이 표현되고 그려질 것인가. 이제는 뻔하고 유치해질 정도로 닳고 닳은 그 스토리를 우리나라 대표 극단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낼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였다. 고전적이면서도 랩이 나오고 한국적이면서도 성당의 신부님이 나오는 기발함은 역시 목화만이 할 수 있는 색깔이라고 말하고 싶다. 셰익스피어 작품에 이토록 한국적 색채를 불어 넣었다는 건 정말 기발하면서도 인상 깊은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극장은 서울 명동에 위치한 드라마센터이다.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연극 공연장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드라마센터 주변에 애니메이션 극장과 방송국들이 세워졌고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보이는 느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꾸준히 그 곳을 드나드는 이유는 바로 목화가 주는 신뢰감 때문이기도 하다. 극단 목화 레파토리 컴퍼니는 독특한 연극 세계를 구축해 온 극작가 오태석을 중심으로 40여년 세월동안 끊임없이 연극을 만들어 왔다. 67년 조선일보 [웨딩드레스] 당선이후 독특한 연극세계를 구축해온 극작가 오태석을 중심으로 창단되었다. 1984년 <아프리카>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해서 [춘풍의 처][부자유친][자전거][태][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백마강 달밤에][천년의 수인]등 한국연극의 의미 있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며 현재까지 전통 연희를 기반으로 한 그만의 독특한 연극세계를 고수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년 동안 수많은 명작을 창출함은 물론 3.4조의 편안한 호흡과 그로 인한 자연스러운 몸짓, 우리 역사와 전통에서 현실을 꿰뚫어보는 문법을 충실히 다져가고 있으며, 정형성에서 벗어나 관객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노력으로 목화배우들을 이끌고 있다. 또한 한국의 색깔과 말, 그리고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표현해 온 극단으로써 연극적 실험정신의 선두 역할을 주도해오며 한국에서 독창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