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메종 드 히미코-푸시케와 큐피드가 엇갈릴 때
- 최초 등록일
- 2006.06.12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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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감상문 입니다.
줄거리 소개는 없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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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랑을 정의할 때 가장 좋은 이야기가 큐피드와 푸시케의 그리스 신화가 아닐까 싶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 큐피드는 인간세상의 아릿다운 여인, 푸시케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그러나, 아프로디테의 시기로 인해 둘의 사랑은 여러 차례의 고비를 넘어야 했고, 마침내는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이 신화를 통해, 사랑은 신들조차도 갈라놓을 수 없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메종 드 히미코>를 보면서 덧붙이고 싶은 말은 다른 것이다.
큐피드는 그리스어로 에로스이며, 푸시케는 영혼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랑이란, 남과 여, 이성간의 육체적이며, 정신적인 교감을 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만큼 성적인 호감도가 사랑의 중요한 일부임을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고, 좀 더 중립적으로 얘기하자면, 사랑의 감정은 플라토닉과 에로틱으로 나누어 접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종 드 히미코>는 사랑의 감정을 정신적인 교감과 육체적인 욕구로 분리해서 고민하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사오리와 하루히코는 정신적인 교감을 이루지만 육체적합일을 이룰 수 없는 관계이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의 감정도 같은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사오리와 하루히코, 히미코 부부, 푸시케의 영역에만 존재하는 커플들이다. 그러나, 하루히코와 히미코는 큐피드와 푸시케의 교집합에 속해 있다. 결국, 하루히코는 사오리와 히미코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죽어가는 히미코를 바라보면서 하루히코가 읊조리는 말, “욕망”은 사랑하는 이가 없는 미래에 대해 자신의 사랑이 육체와 정신,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서 나오는 것이며, 후원자 할아버지나 사오리 상사와 하루히코의 관계나 사오리의 직장에서 벌어지는 불륜들은 육체적인 욕구를 대변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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