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좀머씨 이야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12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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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좀머씨 이야기를 읽고 서평한 글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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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랜 옛날, 아름다운 숲과 강이 있는 마을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느릅나무나 너도 밤나무 꼭대기에 마치 늙은 원숭이 처럼 높이 앉아서, 바람결 따라 살살 몸을 움직이면서, 들판과 호수 그리고 산을 쳐다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소년, 이마위 오른쪽에 흑 갈색 머리를 핀으로 묶고 다니는 카롤리나 퀴켈만이라는 여자아이를 좋아했던 소년, 말도 안되는 억지로 누명을 뒤집어 씌우고, 올림 바 음 건반 위에 코딱지를 붙여 놓은, 괴팍한 노처녀 미스 풍켈 선생님께 혼이나서 자살을 결심하고 죽으려고 가문비 나무에 오르던 소년, 이 책은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한 남자의 순수했던 유년시절의 이야기이다.
소년의 마을에는 좀머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살고 있다. 사람들의 눈에 비친 그는 호두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손에 쥔 채, 버터와 빵, 우비만 든 배낭을 등에 메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새 없이 걸어다니기만 하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는 우체국에 가는 일도 없고 , 군청에도 가지 않았다. 어디로 가서 잠시도 머무는 일이 없었으며, 사람들이 말이라도 붙이려고 하면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경마장에 다녀오는 길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속에서 좀머씨를 발견하게 된다. 사람들이 내 뱉는 타인에 대한 염려는, 틀에 박힌 빈말이라고 말하던 아버지는 좀머씨를 향해 차에 탈 것을 권유하지만 좀머씨는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라고 말한다.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라는 좀머씨의 말은 기억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늘 자신감 없는 좀머씨의 쥐어짜내는 듯한 목소리가 아니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당당하게 말했던 그 말은 책을 덮은 이후로도 자꾸만 생각이 났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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