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화해를 위해서..
- 최초 등록일
- 2006.06.08
- 최종 저작일
- 2006.05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독도 영유권 문제. 역사 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 참배. 위안부 문제.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무색하게 만드는 한일관계의 뜨거운 감자이다. 일문학자 박유하 교수는 이 네 가지 문제를 바라보는 일본의 우익과 양심적 지식인, 한국의 언론, 정대협을 비롯한 시민운동단체의 주장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저자는 일본의 ‘전후’에 대한 몰이해는 일본에 대한 본질주의적 분실과 비난을 낳게 되고, 이는 일본 우익들의 목소리를 높여주어 다시 한국과 중국의 분만을 높이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역사인식과 제대로 된 비판이 있어야 진정한 ‘화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의 일본 비판은 반쪽짜리 비판이었다!
교과서, 종군위안부, 야스쿠니 신사, 독도 문제. 끊임없이 거듭되며 갈등의 골만 깊어질 뿐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한일관계의 치명적인 현안들이다. 이 문제들은 도대체 왜 풀리지 않는 걸까. 일본이 정말 ‘반성과 사죄를 모르는, 식민지 지배와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역사를 미화하고 다시 군국주의로 치닫는 나라’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일만 터지면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혀서 한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하는 우리의 비판이 아직도 모자라서일까. 이 책의 출발점은 바로 이 지점이다.
지은이 박유하 교수는 그 동안의 한국의 비판은 일본의 ‘전후’에 대한 이해가 결정적으로 결여된 반쪽짜리 비판이었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일본에 대한 본질주의적 불신과 비난으로 이어지고, 일본 우익들은 이에 대해 ‘외압’에 굴복하지 말라고 반발하며 세력을 넓히며, 다시 한국과 중국의 불만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낳는다는 것이다. 그는 비생산적인 비난과 악순환의 고리를 이루는 고이즈미 수상과 일본의 우익, 그리고 좌파의 양심적 지식인 및 시민단체들, 한국의 민족주의와 언론, 정대협을 비롯한 시민운동단체들의 주장과 시각, 그 모순을 네 개의 현안별로 냉정하게 비판해가며 진정한 ‘화해’의 길을 찾고 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 동안의 우리의 비판에는 일본의 전후에 대한 이해가 결정적으로 결여되어 있었다. 그 때문에 일본 좌파가 ‘새로운’ 일본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사실도 제대로 알려진 적은 없었다. 우파가 생각하는 ‘억울함’-피해의식이 과연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말하자면 좌파의 노력에도 우파의 피해의식에도, 제대로 맞대면하는 일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해가 수반되지 않았던 한국과 중국의 비난은 일본의 우파의 반발을 더욱 거세게 만드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한국과 중국 역시 그런 구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속죄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불만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우익과 보수파들은 한국이나 중국의 비판에 대해 외압이라고 반발했고, 그런 외압에 굽히지 말라고 정치인들에게 주문했으며, 시민들에게는 더 이상 외압에 굴복하는 일본이 되지 말자고 외쳤다. 후소샤 교과서의 채택률이 다소나마 증가한 이유에는 그런 그들의 주장이 보통 일본인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사실이 차지하는 부분이 없지않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10년간의 비판형식을 옳았다고 만은 할 수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