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그레마스의 기호학으로 분석한 매트릭스
- 최초 등록일
- 2006.06.07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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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매트릭스를 문화기호학으로 분석한 자료입니다.
그레마스의 기호학 사각형을 비롯해 영화분석 패러다임인 구조적 분석으로 시작해
주제,인물,사건,배경 등을 내재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예를 들어 네오의 행적은 예수님을 연상시킨다는 점, 해방군의기지인 네부카드네자르의 이름을 구약에 나오는 바빌로니아의 왕 이름(느부갓네살)에서 따왔다는 점,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구원자의 재림을 기대하며 그를 찾아온 모피어스의 행동은 마치 성서의 세례 요한을 연상시킨다는 점 등 입니다. 모피어스 일행의 면모는 그들을 예수의 사도들에 비교하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핵심주제인 매트릭스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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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레마스의 사각형을 이용하여 이 이야기를 기술하기 위해서 취해야 할 첫 번째 결정은 적합한 것으로 선택된 의미의 축에 대한 결정이다. 영화가 물론 단 하나의 축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나, 주제를 구축하기 위해 매트릭스를 축으로 한정하였다. 여기서 제시된 “반의어”의 짝은 현실 공간/가상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이 상반 관계는 물론 고려중인 이야기에서만 가치가 있다. 가상공간의 역은 빨간 알약으로 제시되고, 실재의 존재는 물론 이 빨간 알약의 존재를 전제함을 확인 할 수 있다. 또《매트릭스》에서 위의 도식을 따르는 몇 가지 움직임을 알 수 있다. 매트릭스에서 살고 있는 네오는 빨간약을 선택함으로 실재세계인 네뷰카드네자르로 이동하지만 훈련을 통해 그 만이 해 낼 수 있고 구원의 도움이 필요한 매트릭스로 간다.
모피어스의 대사는 과연 “울면 슬퍼질까? 슬프면 울까?” 라는 질문에 대한 기호학적 대답과 일맥 상통한다. 심리학자들은 위의 실험을 통해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울면 슬퍼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통각은 외부의 영향을 받는다는 뜻으로, 즉 기호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네오가 걸어가야 할 길은 예수의 일생을 연상시키는 점이 많다. 처녀 잉태도 이 가운데 하나다. 매트릭스에서 구출되는 장면에서 네오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산모의 자궁처럼 생긴 통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여기서 그는 탯줄 같은 케이블을 뽑아내고, 산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관을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더 나아가 기계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육되는”것이기 때문에 네오가 깨어나는 것과 세상에 출현하는 것은 거의 문자 그대로 “처녀 잉태”이다.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악마의 유혹을 받듯이 네오는 요원들에 의해 모피어스를 배반하라는 유혹을 받는다. 예수가 죽은 뒤 3일 만에 부활했듯이 네오가 트리니티의 키스를 받고 회생하는 곳은 어느 호텔의 303호실이다.
매트릭스는 실재란 무엇인가라는 무척 철학적인 주제를 배경에 깔고 있다. 현실을 자각할 가능성을 차단당한 인류가 어떻게 기계류와 맞서 가상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세상의 본모습과 생명의 실상을 볼 수 있겠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찾을 수 있다. 매트릭스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은 사실 가상현실에서 일어나는 정신현상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매트릭스 자체는 가상현실의 네트워크이지만 그 힘이 너무 커져서 현실 세계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모피어스가 납치된 것이나, 네오가 그를 구하러 간 것이나 모두 엄청난 가상현실의 네트워크에서 일어난 일이다. 모피어스나 네오 모두 네뷰카드네자르의 선실의 특수의자에 몸을 바스듬히 기댄 채 매트릭스에 접속해 있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매트릭스에서의 그러한 정신 활동이 네뷰카드네자르에 머물러 있는 몸과 인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매트릭스 안에서 죽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 안에서 죽는다는 것은 곧 정신의 죽음을 의미할 뿐이다.
참고 자료
글렌 예패스,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굿모닝미디어
서정철, 『기호에서 텍스트로』, 민음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