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누런 벽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05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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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품 누런 벽지 를 읽고 쓴 독후감형식의 레포트입니다
누런 벽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 여인의 끊임없는 자아성찰의 과정, 남편의 편견과 남편의 눈으로 바라봐지고 또 그가 바라보는 대로, 그가 요구하는 대로 살 수 밖에 없는 여인, 털어놓을 곳이라곤 자신을 털어놓는 일기를 쓰는 종이뿐, 자신의 의미와 자아를 찾기 위해 벽지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찾아내려는 그녀의 모습들, 결국 ‘미쳐버리는’것으로 그녀의 자아 찾기의 끝을 맺는 비극. 한 여인으로써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한 인간으로써 끊임없는 자아 찾기의 몸부림, 그러나 항상 이미 정해져 있는 논리들과 정답이라고 정해져 있는 법칙들, 나에 대해 이미 ‘너는 이러이러하다’라고 정해놓은 편견들, 그것들에 힘들어하고, 어지러워하며 하지만 그런 것들에 순응하고 그대로 반응할 수밖에 없는 나 자신에의 안타까움, 어쩌면 부끄러움. 이런 것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시대의 흐름이,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논리들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들이, 이미 자연스럽다고 정해져 당연시 여겨져 오는 것들이 우리를 온통 둘러싸고 있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간본연의 물음이자 죽을 때까지의 끊이지 않는 물음은 계속되는 것 같다. 사람들이 쫓고 있는 부와 명예, 성공의 테마, 삶의 안락함, 여성스러움, 결혼 등.. 내가 선택할 수는 없고 이미 정해진 것들에 투영된 나의 의지만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다들 그렇게 하니깐, 다들 그것이 좋다고 하니까, 다들 그것이 옳다고 하니까... 이런 대중의 편견과 억압은 나를 찾고, 내가 누누인지를 분별하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 이름도 딱 한번밖에 거론되지 않는 이 여인은 미쳐버리는 것으로 그녀의 정체성 찾기를 마감하였을까? 왜 미칠 수밖에 없었는가? ‘미친다’ ‘미칠 수밖에 없다’라는 이 작품의 결말은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세상 것에 반하고, 이미 정해진 것들에 대해 반항할 때에는 정말 제 정신으로는 할 수 없다. 이 세대의 변화는 누가 일으켰는가? 부조리와 모순들을 바꿔나갔던 사람들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그렇다. 그들은 미쳐있었고, 미치도록 대항한 것이고, 또 미쳤다고 여김을 받던 사람들이었다. 극단적이고 어쩌면 허무맹랑한 자아 찾기의 결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녀의 ‘미침’은 그녀의 환경에 의한 ‘미침’뿐 아니라 그녀가 저항할 수 있었던 최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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