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들 돼지를 프로듀스

소개글

들돼지를 프로듀스
시라이와 겐 지음. 양억관 옮김. 황매 2005.09.09
서평입니다.

목차

1. 다섯 개의 얼굴을 한 여우
2. 페르소나

본문내용

첫 번째 질문. 노부타는 그 뒤로도 쭈욱 스타 학생이었을까? 모른다. 그 역시도 한번의 실수로 추락할 것이다. 그는 슈지보다 더 허약하다. 인간관계란 그래서 조심스러워야 한다.
두 번째 질문. 다른 학교로 편입한 슈지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적어도왕따는 벗어날 수 있을까? 아마 그럴 것이다. 삶의 게임은 단순하다. 세상은 진실에 관심 없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 슈지는 한 번 실수했지만 세상은 용서하지 않았다. 그러나 슈지는 좌절하지 않는다. 그는 게임의 법칙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삶임을 이미 벌써 알고 있었다. 슈지의 말을 들어보라. ‘중요한 것은 구체화시킨 것이다. 말이 거짓이란 것이 진실이고, 전달된 후의 결과가 진실이다’ 진실은 애초에 없다. 라쇼몽을 보라. 각자는 각자의 진실만 있을 뿐이다. 이 소설의 테마는 또 다른 라쇼몽이다.

슈지는 말한다. ‘오늘도 새로운 나를 만들어 봐야지’ 인생은 연극이다. 세계는 무대다. 감독이 누구냐? 나냐 혹은 타인이냐, 제도냐? 우리는 제도에 길들여져 있다. 모범생은 자신의 얼굴이 구조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뿌리치지 않는다. 헛수고이기 때문이다. 감독을 해고하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자신의 인생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슈지도 그렇다.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숨긴다.

1. 다섯 개의 얼굴을 한 여우

이 소설은 (1) 친구 사귀기의 고단함으로 이해될 수 있고 (2) 페르소나의 비극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먼저 친구 사귀기의 힘듦을 보자.
다섯 개 얼굴을 한 여우 라는 동화가 있다. 가면을 다섯 개나 가지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던 여우는 사자 생일날 만취하여 알랑대는 가면을 잃어버린다. 자신의 찌푸린 얼굴을 들킨 여우는 얼굴을 감싸 쥐고 도망가서 사라진다

참고 자료

들돼지를 프로듀스
시라이와 겐 지음. 양억관 옮김. 황매 200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