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백질소녀
- 최초 등록일
- 2006.05.30
- 최종 저작일
- 2006.05
- 3페이지/ MS 워드
- 가격 1,000원
소개글
단백질소녀
왕원화 지음. 신주리 옮김. 솔 2006.02.22
서평입니다.
목차
1. 칼럼식 소설
2. 파리대왕과 프로틴 걸
3. 가 버린 청춘에 바침
본문내용
스토리는 없고 단정된 의견만이 난무한다. 장바오, 나 외에 기타 등등이지만 캐릭터는 의미없다. 주목할 만한 서사 (스토리 텔링)가 없다. 단지 사람들을 관찰할 뿐이다. 연애방식에 대한 사례수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은 대만적 현실이기 때문이다. 형식에도 주목하여 현대에 사라져가는 압운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운이란 리듬이므로 잘 읽혔다는 뜻이리라. 누구나 궁금해하는 연애이야기에 잘 읽힐 수 있게 리듬까지 신경 썼으니 잘 팔렸을 것이다. 음식과 장소 비유는 한국 독자에게 어색하다. 중국 역사이야기도 그렇다.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 같은 현대적 장치로 생각해 보건 데, 앞의 것들 역시도 무진장 적격할 것이다. 그래서 환호를 올렸을 것이다.
이 책의 인기는 여자의 심리, 혹은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 연애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이다. 다음 부단한 아포리즘과 메타포, 읽을 수록 감칠맛 날 수 밖에 없는 글 솜씨도 인기에 한 몫 한다 (감칠맛은 여운이 깊다는 말이다). 대만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게 흥미롭다. 그들은 우리와 참 많이 닮았다. 학교, 신병훈련소, 이런 것은 우리네 이야기이기와 아주 많이 닮았다.
왕가위라는 멋진 감독이 영화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이는 옴니버스 형식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연애 상대가 한 명일 수 없기 때문이다. 화자는 대만에서 제일 좋은 대학인 대만대학을 나오고 군대도 갔다 오고 미국에서 엠비에이(MBA)도 하고, 미국기업에서 오 년이나 근무하고 대만으로 돌아와 서른 훌쩍 넘긴 나이가 되었다. 그간 인생의 승부를 보느라 바빠 작업에 등한시 한 게 마음에 걸려 여자를 연구 중이다. 이런 사람들의 연애이야기다. 소설은 자신의 경험을 넘지 못한다. 상상력보다는 주워 들은 주변의 이야기다. 그래서 생생하다. 이 점이 이 소설의 장점이다.
참고 자료
단백질소녀
왕원화 지음. 신주리 옮김. 솔 200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