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디어]습지생태보고서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 최초 등록일
- 2006.05.28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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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습지생태보고서는 만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던 만화입니다. 가난한 대학생들의 실제 생활을 토대로 한 이 만화는 정말 재밌지만 가벼운 웃음이 아닌 리얼리티 가운데 가슴 아픈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만화였습니다. 현대 시대의 젊은이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던 습지생태보고서는 최근 만화와 카툰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 과학서적 별로 안 좋아하는데……”
책을 친구에게 선물했더니 대뜸 친구가 건네는 말이다. 과학 서적이라, 하긴 책제목을 보고 누가 이 내용을 추측할 수 있을까? 습지생태보고서(이하 습지)라는 다소 파브르 곤충기 같은 느낌의 이 책을 나 역시 처음 접했을 때 어떤 내용일지 감을 잡지 못했다. 다만 내가 자주 읽는 몇 권의 잡지에 추천도서 목록에 어김없이 이 책이 놓여있었다는 것, 그것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만화와 인터넷 카툰을 읽는 것이 취미인 나에게도 만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만화와 책, 단순한 재밋거리와 읽을거리는 다르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내게 습지는 만화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란걸 알게 해준 특별한 책이다.
습지란 이 만화의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반지하방을 의미하며 동시에 그들의 삶을 의미하는 단어다. 햇볕이 들지 않는 퀴퀴한 지하방에 모여 살고 있는 5명의 주인공들의 삶은 궁상맞다. 우리는 종종 가난함을 남루함으로 여기지 않는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들을 접해왔다. 그것이 만화든, TV 드라마든, 소설이든, 영화든 말이다. 가난하지만 자신의 꿈을 갖고 건강하게 사는 젊은이들, 습지에 등장하는 최군, 재호, 정군, 몽찬, 녹용 모두 각기 개성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그들의 삶 역시 구질구질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습지가 기존 매체와 다른 점 하나가 있다. 바로 직유적, 비유적 욕망의 표출이다. 이 표현들은 신선하다 못해 읽는 내내 내 마음을 콕콕 찌른다.
『 “쟤 부자냐?”/ “아니, 왜?”/ “부자는 마음이 곱거든”(#33. 친구의 조건)
‘밤새 꺼지지 않는 형광등, 방 안 가득 자욱한 담배연기, 때에 절은 이불, 빈틈없이 들 어찬 짐들… 누군가는 비참이라 말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다.
참고 자료
습지생태보고서 / 최규석 지음
문화일보 습지생태보고서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