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독후감]서울은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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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새로운 도시 생활의 규칙에 적응하지 못한다. 예전 이북이나 각자의 고향에서 느꼈던 푸근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로운 이들이 찾는 것은 마음을 둘 무언가이다. 그렇지만 계속 되는 갈등에 그들 모두가 점점 지쳐만 가고 그렇다고 현실을 모두 내팽겨둔채 떠날 수 없는 무기력함은 글 전체를 지배한다. 글 속 직업여성인 길녀의 모습이나 “영자의 전성시대”의 영자처럼 도시에 올라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상처 받는 인물들을 보면 처량한 생각이 든다.
지난 수업 시간에 우리가 엄청난 발전을 이루는 동안 환경이나 여러 문제들을 신경쓰지 않아서 지금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글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우리가 과연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 가?” 반성하게 되었다. 과연 우리는 지금 그 세대처럼 열심히 살면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가? 소비와 향락에 젖어있는 대다수의 젋은이들이 점점 도시를 억누르고 있는건 아닐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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