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박완서 단편-보시니 참 좋았다

소개글

예전부터 박완서님의 글을 참 좋아했었지만 아직 신작은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이 기회에 한번 읽어볼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내용은 짧고 단순한 글이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의 모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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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전부터 박완서님의 글을 참 좋아했었지만 아직 신작은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이 기회에 한번 읽어볼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내용은 짧고 단순한 글이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의 모음집입니다. 곳곳에 김점선님의 순수한 그림들까지 이 책은 뭐 그리 흠잡을 것 없는 책임에 분명합니다. 책을 펼치면 자유분방한 삽화들이 앙증맞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 책은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찌랍디다. 보시니 참 좋았다. 쟁이들만 사는 동네. 굴비 한 번 쳐다보고. 다이아몬드.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 아빠의 선생님이 오시는 날.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5개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저는 보시니 참 좋았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전체 제목이기도 한 이 단편은 할아버지 한분이 우연히 텔레비전으로 미술품을 감상하고 있다가 한 평론가가 어느 시골 성당의 벽화를 가장 아름다운 성화로 선정하자 할아버지는 구경하러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벽화가 자신이 그린 것임을 확인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 을 확인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이 단편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습니다. ‘명품으로 치는 골동품도 태어날 때부터 명품이었던 게 아니라, 세월의 풍상과 사람들의 애정이 꾸준히 더께가 되어 앉아야 비로소 명품이 되듯이 말이다.’ 즉 할아버지의 습작이 이런 좋은 작품으로 가기까지 그 능력을 알아봐주고 키워준 시선이 있었고, 그 그림의 가치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소중한 이치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요즘 명품을 구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원조교제를 몰아가고, 멀쩡한 사람들을 신용불량자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 보고만 있어도 그 사람과의 추억이 떠오르고 때로는 흐뭇한 미소를, 때로는 뜨거운 눈물을, 조용히 하루정도는 그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이런 것이 진정한 명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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