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선미의 <불고기 그라탕>을 읽고...

소개글

이 소설은 어린 시절부터 친남매처럼 자라온 바람둥이 남자와 순수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황보비의 우는 모습만 보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는 한태상의 말이나, 차민기 실장에 대해서 묻는 아버지의 말에 한태상 이야기만 줄줄 해대는 황보비의 모습을 보면 그들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이미 남매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소설의 제목인 ‘불고기 그라탕’이 우리에게 친근한 요리에 새로운 것을 가미한 음식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사랑도 이런 식으로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둘은 남매와 같은 사이였지만 서로의 마음 속에 상대방을 아껴두고 있었고, 그 사랑이 어느 순간 피어 오른 것처럼 말이다.

목차

줄거리
독후감

본문내용

이 소설은 어린 시절부터 친남매처럼 자라온 바람둥이 남자와 순수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황보비의 우는 모습만 보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는 한태상의 말이나, 차민기 실장에 대해서 묻는 아버지의 말에 한태상 이야기만 줄줄 해대는 황보비의 모습을 보면 그들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이미 남매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소설의 제목인 ‘불고기 그라탕’이 우리에게 친근한 요리에 새로운 것을 가미한 음식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사랑도 이런 식으로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둘은 남매와 같은 사이였지만 서로의 마음 속에 상대방을 아껴두고 있었고, 그 사랑이 어느 순간 피어 오른 것처럼 말이다.
소설의 제목임과 동시에 여자주인공이 개발한 음식인 불고기 그라탕은 또 이런 의미를 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여자주인공인 황보비는 여리고 순수해서 항상 아버지와 한태상의 보호 속에 있다. 항상 미덥지 못한 존재로만 여기며 언제나 일말의 서운함을 안겨주는 그녀의 아버지와 그보다는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과잉보호하는 듯한 한태상으로부터의 첫발인 동시에 독립된 인격체가 되는 순간을 불고기 그라탕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불고기 그라탕은 단순히 여자주인공이 개발한 음식일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작은 홀로서기의 결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의미를 가진 음식의 성공을 통해서 여자주인공인 황보비를 세상에 당당한 첫 발을 내디딘 좀 더 당당해진 여성으로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신선했던 점은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생각이 그대로 글로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작가의 시점이 개입된 부분도 있지만 작가는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둘의 느낌이나 감정을 충실히 전달한다. 그래서 어떤 한 사건에 대해서도 둘의 시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듣는 것처럼 나에게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또한 작가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대사와 묘사를 통해 어쩌면 흔한 로맨스 소설일 수도 있는 이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풀어나갔다.
다만 좀 아쉬웠던 점은 바람둥이 남자와 순수한 여자의 사랑이라는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썼다는 점이다. 그리고 소설을 읽다 보면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여자주인공은 20대 중반의 나이이지만, 한없이 순수하고 티없이 맑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녀를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그녀를 나약한 존재로만 묘사한다. 우유같이 흰 피부와 아기같이 큰 눈망울, 그리고 전세계인의 애간장을 녹이고도 남을만한 눈물을 가지고 있으며, 남자의 도움 없이는 덤벙거리며 실수를 한다. .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