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경자 - 계화
- 최초 등록일
- 2006.05.1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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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책은 굿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무당이 입는 복색, 무당이 사용하는 도구, 굿을 할 때 지켜야하는 법칙들 등 굿판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 하나 하나와 작은 물건 하나까지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굿을 단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나에게는 물건이름들 하나하나와 무당들이 사용하는 용어들이 굉장히 생소하고 어렵게 다가온 부분도 없지 않았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 부분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대화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굿에 대한 묘사만 계속 되었기 때문에 마치 굿하는 모습을 찍어 놓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특히 그런 부분에서는 설명문은 읽는 것처럼 지루해지기 쉬웠다. 그런 묘사들을 조금은 생략하고 등장인물들의 애환과 한에 대해 더 많은 에피소드들을 나열하고, 굿에 찾아온 우리 주변이 있을법한 사람들의 사연들도 더 많이 들려줬다면 조금은 덜 지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책을 읽는 동안 들기도 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줄거리
이 소설은 신어머니 계화가 신딸 지연주에게 내림굿을 해주는 전 과정을 담고 있다. 계화가 연주와 영순을 산에 데리고 올라가 산신을 받고 내려온다. 그 후 굿당에 내려온 그들은 맨 처음에 하는 작은 굿거리인 모든 신에게 굿을 하겠다고 알리고 신이 내려오기를 비는 절차인 산청울림굿을 시작으로 조상신을 모시는 일월성신맞이 굿, 잡귀 잡신을 벗기고 풀어내는 허주굿, 여러 신들을 모셔 들어 즐겁게 놀려주는 초부정, 초감흥굿 등이 이어진다. 솟을굿과 마당굿으로 마무리되는 내림굿의 전과정이 이 책 전체에 사소한 내용까지 적혀있다.
그 중간 중간 주요 인물들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계화의 신어머니인 흔들이는 어린 나이에 양반가에 시집을 들었다. 왜정 때에 양반 체면에 잡일을 하지 못하는 남편 대신에 살림을 꾸리던 흔들이는 몸에 들어오는 신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굿을 하고 다닌다. 양반과 무당은 극과 극의 신분이었지만 남편은 흔들이가 무당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무당의 팔자가 사나워서 인지 흔들이는 남편과 아이들을 모두 잃었다. 한편 계화는 시집을 간 후에 시어머니의 미움을 받고 집에서 쫓겨난다. 역시 신기한 능력을 지녔던 계화는 흔들이 무당을 만나 내림굿을 받게 된다.
영순은 결혼을 하고 자식을 얻었지만 신기 때문에 항상 병에 시달리고, 악몽을 꾸며 살아갔다. 계화를 만나 내림굿을 받게 되지만, 무당의 길을 원하지 않던 영순은 운명을 거부하다가 병에 또 다시 시달리게 되고, 결국은 다시 계화의 굿을 받고 무당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지연주의 경우도 계화를 만날 때 까지 험한 삶을 살아오기는 마찬가지였다. 할머니의 며느리에 대한 횡포로 할머니에 대한 증오와 공포를 가지고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