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무용]시와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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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무용-시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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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무용은 함께 놓고 보았을 때 어떤 공통된 점이 없어 보인다. 시란 문학의 한 장르와 무용은 단지 예술분야라는 점에서만 서로 공통분모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둘을 짝지어 놓은 제목에 관심이 생겼다. 과연 시와 무용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일까? 「시와 무용」을 읽고 알게 된 점은 시와 무용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시는 무의식의 언어로 자연과 가까운 문학이다. 의식적인 다른 문학 장르에 비해서 보고 느끼는 체험들을 꾸밈없이 쓰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시는 몸과 닮았다. 몸은 자연의 한 부분이면서 그 환경에 좌우되는 존재이다. 몸이 시와 가장 가까운 모습일 때는 춤이라는 형태를 띄고 있을 때이다. 여기서 춤이 자연과 가깝다는 데 의문을 품게 되는데 어떠한 춤이라도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인위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춤은 몸의 어떤 움직임보다도 창조적이다. 생활에 필요한 몸의 동작이 아닌 미적인 만족을 위한 몸의 동작은 예술적인 가치를 부여한다. 이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행위이며 시와 닮은 점이기도 하다. 시나 무용이나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동, 슬픔, 분노 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시나 무용 때문이 아니라도 삶을 열심히 살아야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열심히’란 의미는 의미 있는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삶이란 개인이 겪는 하나의 과정이면서 귀중한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미래의 후손에게 더 낫은 미래를 안겨줄 책임이 있다. 시나 무용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후손들이 겪는 감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직접 온 몸으로 부딪치는 현실은 계속해서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성적인 의식을 주축으로 감성을 덧입힌 삶을 살아 가야한다. 자연에 가까운 글이나 무용도 좋지만 현실의 삶까지도 그것을 따라가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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